소파 방정환 - 반짝반짝 빛나는 별나라 이야기①
반짝반짝 빛나는 별나라 이야기①
─ 빛나는 별, 反射하는 별 ─
淸明한 밤하늘에 眞珠를 뿌린 듯이 無數한 별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 아무 秩序도 없고 亂雜한 것 같으나 이제 星座標를 손에 들고 본다면 빨간 별, 노란 별, 金剛石처럼 반짝반짝하는 별, 달처럼 반짝이지 않고 그냥 빛나는 별 같은 것으로 分類해 볼 수가 있으므로 天文學에 대단한 趣味를 가지게 됩니다.
청명한 밤하늘에 진주를 뿌린 듯이 무수한 별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 아무 질서도 없고 난잡한 것 같으나 이제 성좌표를 손에 들고 본다면 빨간 별, 노란 별, 금강석처럼 반짝반짝하는 별, 달처럼 반짝이지 않고 그냥 빛나는 별 같은 것으로 분류해 볼 수가 있으므로 천문학에 대단한 취미를 가지게 됩니다.
반짝이는 별은 北極을 中心하여 半圓을 그리며 東에서 西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例를 들면, 八月 저녁에 우리의 바로 머리 위를 우러러보면 몹시도 빛이 강한 흰 별을 볼 수 있는데 그 별이 七夕에 까치 다리를 건너 牽牛星을 만난다는 織女星이니 밤이 깊어 가는 데 따라서 漸漸 서쪽으로 기울어서 새벽 두 시나 세 시쯤 되면 아주 地平線 너머로 숨고 맙니다.
반짝이는 별은 북극을 중심하여 반원을 그리며 동에서 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팔월 저녁에 우리의 바로 머리 위를 우러러보면 몹시도 빛이 강한 흰 별을 볼 수 있는데 그 별이 칠석에 까치 다리를 건너 견우성을 만난다는 직녀성이니 밤이 깊어 가는 데 따라서 점점 서쪽으로 기울어서 새벽 두 시나 세 시쯤 되면 아주 지평선 너머로 숨고 맙니다.
또 요사이 北쪽 하늘을 보면 笊籬를 거꾸로 놓은 것처럼 配列된 일곱 개의 별이 보이나니 그것이 所謂 北斗七星입니다. 이것이 밤이면 西北便 地平線上에 맞닿을 듯이 가라앉아 老人이나 뱃사공 같은 사람은 그 位置를 보고 時間을 斟酌하기도 합니다.
또 요사이 북쪽 하늘을 보면 조리를 거꾸로 놓은 것처럼 배열된 일곱 개의 별이 보이나니 그것이 소위 북두칠성입니다. 이것이 밤이면 서북편 지평선상에 맞닿을 듯이 가라앉아 노인이나 뱃사공 같은 사람은 그 위치를 보고 시간을 짐작하기도 합니다.
以上 말한 별을 恒星이라 하여, 實相인즉 별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地球가 自轉하는 關係上 움직이는 것 같이 보이는 것입니다. 恒星의 하나가 되는 太陽도 우리가 보기에는 移動하는 것 같은데 그 길을 黃道라고 합니다.
이상 말한 별을 항성이라 하여, 실상인즉 별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자전하는 관계상 움직이는 것 같이 보이는 것입니다. 항성의 하나가 되는 태양도 우리가 보기에는 이동하는 것 같은데 그 길을 황도라고 합니다.
黃道를 運行하면서 반짝반짝하지도 않고 肉眼으로도 볼 수 있는 다섯 별이 있으니 즉 金, 木, 水, 火, 土의 여러 가지 별로 地球와는 兄弟뻘되는 流星이며 太陽을 中心 삼고 運行하는 所謂 太陽系의 별입니다. 恒星은 별 自身이 빛나지만 이러한 流星은 太陽의 빛을 反射하는 데 不過하므로 반짝거리지 못합니다.
황도를 운행하면서 반짝반짝하지도 않고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다섯 별이 있으니 즉 금, 목, 수, 화, 토의 여러 가지 별로 지구와는 형제뻘되는 유성이며 태양을 중심 삼고 운행하는 소위 태양계의 별입니다. 항성은 별 자신이 빛나지만 이러한 유성은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데 불과하므로 반짝거리지 못합니다.
〈《어린이》9卷 8號, 1931年 9月號, 三山人〉
반짝반짝 빛나는 별나라 이야기, 방정환, 한국저작권위원회, 자유이용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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