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소파 방정환 - 조선의 특산 자랑

반응형

朝鮮의 特産 자랑

小波 方定煥

 

 

자랑 자랑 朝鮮의 자랑, 그 여러 가지 자랑 속에는 朝鮮에서만 나는 朝鮮 獨特의 特産物도 또한 그 자랑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더보기

자랑 자랑 조선의 자랑, 그 여러 가지 자랑 속에는 조선에서만 나는 조선 독특의 특산물도 또한 그 자랑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于先 三面이 바다로 둘러 있으니 그 바닷속에 豐富한 물고기도 자랑할 만하고 三千里를 뻗쳐 있는 山岳에 鬱蒼한 나무며 거기에 깃들여 사는 別別 異常스럽고 珍奇한 새와 짐승들이며 거기에 숨겨 있는 金, 銀, 銅, 鐵 같은 것도 亦是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

 

더보기

우선 삼면이 바다로 둘러 있으니 그 바닷속에 풍부한 물고기도 자랑할 만하고 삼천리를 뻗쳐 있는 산악에 울창한 나무며 거기에 깃들여 사는 별별 이상스럽고 진기한 새와 짐승들이며 거기에 숨겨 있는 금, 은, 동, 철 같은 것도 역시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

 

또 우리 祖國의 호랑이 가죽이 中國이나 其他 다른 나라 皇室의 玉座(임금이 앉으시는 자리) 위에 올라 앉게 된 것은 벌써 오래전 옛날부터이지만 요즘에는 平壤의 개가죽까지도 美國 女子들의 貴重한 목도리감으로 所用이 된다니 이것도 亦是 자랑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더보기

또 우리 조국의 호랑이 가죽이 중국이나 기타 다른 나라 황실의 옥좌(임금이 앉으시는 자리) 위에 올라 앉게 된 것은 벌써 오래전 옛날부터이지만 요즘에는 평양의 개가죽까지도 미국 여자들의 귀중한 목도리감으로 소용이 된다니 이것도 역시 자랑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또 江原道와 咸鏡道의 살찌고 굳센 소는 西班牙(에스파냐)의 鬪牛士를 능히 거꾸러뜨릴 만하고……. 西班牙 나라에서는 사람과 소와 싸움을 시키는 것이 옛날부터 있어 왔는데 소와 싸움 싸우는 사람을 鬪牛士라고 합니다.

 

더보기

또 강원도와 함경도의 살찌고 굳센 소는 서반아(에스파냐)의 투우사를 능히 거꾸러뜨릴 만하고……. 서반아 나라에서는 사람과 소와 싸움을 시키는 것이 옛날부터 있어 왔는데 소와 싸움 싸우는 사람을 투우사라고 합니다.

 

全羅道 金堤 萬頃의 기름이 짤짤 흐르는 쌀은 勿論, 咸興과 平壤의 石炭은 中國(滿洲) 南方의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撫順炭을 능히 물리칠 만한 威力을 가졌으며 慶尙, 忠淸 두 곳에서 나는 絹絲는 날로 日本과 佛蘭西의 有名한 絹織物을 능히 누르고 누에가 뽕잎 먹듯이 잘라 먹어 들어가고 있으며, 全州의 太極扇은 日本 사람은 勿論이요 西洋 사람들의 새빨간 鬚髥을 날리기 始作한지도 이미 오래이며, 채운들(彩雲野: 忠淸道 唐津에 있는 들 이름)의 白鶴의 털이 西洋 女子들의 帽子 위에서 춤을 추게 된 것도 한때의 好奇心에서 나온 것으로만 볼 것이 아니거니와, 慶尙道의 統營과 全羅道 順天의 자개칠 工品과 潭陽과 羅州의 댓개비 細工品이 漸漸 外國 사람들의 家庭 器具를 征服하고 있는 것도 그렇게 異常스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더보기

전라도 김제 만경의 기름이 짤짤 흐르는 쌀은 물론, 함흥과 평양의 석탄은 중국(만주) 남방의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무순탄을 능히 물리칠 만한 위력을 가졌으며 경상, 충청 두 곳에서 나는 견사는 날로 일본과 불란서의 유명한 견직물을 능히 누르고 누에가 뽕잎 먹듯이 잘라 먹어 들어가고 있으며, 전주의 태극선은 일본 사람은 물론이요 서양 사람들의 새빨간 수염을 날리기 시작한지도 이미 오래이며, 채운들(채운야: 충청도 당진에 있는 들 이름)의 백학의 털이 서양 여자들의 모자 위에서 춤을 추게 된 것도 한때의 호기심에서 나온 것으로만 볼 것이 아니거니와, 경상도의 통영과 전라도 순천의 자개칠 공품과 담양과 나주의 댓개비 세공품이 점점 외국 사람들의 가정 기구를 정복하고 있는 것도 그렇게 이상스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옛날의 高麗 사람을 까닭 없이 辱 잘하던 中國의 有名한 文章 蘇東坡도 高麗의 繭紙(종이의 한가지)를 보고는 입에 침이 마르게 稱讚을 하였거늘, 우리 朝鮮을 東方禮儀之國이니 東方君子之國이니 하고 한없이 崇拜하는 普通 中國 사람으로서야 韓國의 地物을 얼마나 稱讚하였을 것입니까? 그뿐 아니라 只今에 와서는 世界 사람이 다 一致하게 朝鮮의 地物을 귀히 여기고 所重하게 생각하는 것이 事實입니다.

 

더보기

그리고 옛날의 고려 사람을 까닭 없이 욕 잘하던 중국의 유명한 문장 소동파도 고려의 견지(종이의 한가지)를 보고는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였거늘, 우리 조선을 동방예의지국이니 동방군자지국이니 하고 한없이 숭배하는 보통 중국 사람으로서야 한국의 지물을 얼마나 칭찬하였을 것입니까? 그뿐 아니라 지금에 와서는 세계 사람이 다 일치하게 조선의 지물을 귀히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忠淸道 天安의 호두는 自來로 中國 料理界에서 특별한 待遇를 받았을 뿐 아니라, 近來에는 日本 藥學界에서 이를 크게 歡迎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朝鮮의 名産인 實柏잣은 이름만 들어도 外國의 어린아이들의 울음을 그칠 만큼 有名하고, 亦是 忠淸道 忠州의 黃色 煙草는 냄새만 맡아도 世界의 담배 잘 먹는 이들의 脾胃를 움직일 만치 훌륭하다는 것은 우리보다도 外國 사람들이 더 잘 아는 事實입니다.

 

더보기

또 충청도 천안의 호두는 자래로 중국 요리계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았을 뿐 아니라, 근래에는 일본 약학계에서 이를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조선의 명산인 실백잣은 이름만 들어도 외국의 어린아이들의 울음을 그칠 만큼 유명하고, 역시 충청도 충주의 황색 연초는 냄새만 맡아도 세계의 담배 잘 먹는 이들의 비위를 움직일 만치 훌륭하다는 것은 우리보다도 외국 사람들이 더 잘 아는 사실입니다.

 

또 咸鏡道, 江原道의 鹿茸과 熊膽은 全世界가 다 아는 名藥 중에도 名藥이요, 關西 그중에도 平壤의 沙糖이 將次 世界 第一이라는 臺灣의 沙糖을 능히 凌駕시키겠다는 評判도 있으며, 南朝鮮의 綿花가 오래지 않아서 西印度의 그것과 伯仲을 다투는 것도 결코 헛말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더보기

또 함경도, 강원도의 녹용과 웅담은 전세계가 다 아는 명약 중에도 명약이요, 관서 그중에도 평양의 사탕이 장차 세계 제일이라는 대만의 사탕을 능히 능가시키겠다는 평판도 있으며, 남조선의 면화가 오래지 않아서 서인도의 그것과 백중을 다투는 것도 결코 헛말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또 慶尙道 大邱, 咸鏡道의 德源, 平安道의 鎭南浦, 黃海道의 黃州 等地의 沙果는 世界大戰 때에 벌써 各國 軍隊의 주린 배를 채워 주어 우리 朝鮮의 沙果라면 救世主 以上으로 思慕하게 되었고, 京畿道 楊州와 平壤 等地의 밤은 各國 사람이 모여서 노는 國際 社交場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特別 膳物로 待遇를 받고 있는 지도 이미 오래입니다.

 

더보기

또 경상도 대구, 함경도의 덕원, 평안도의 진남포, 황해도의 황주 등지의 사과는 세계대전 때에 벌써 각국 군대의 주린 배를 채워 주어 우리 조선의 사과라면 구세주 이상으로 사모하게 되었고, 경기도 양주와 평양 등지의 밤은 각국 사람이 모여서 노는 국제 사교장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특별 선물로 대우를 받고 있는 지도 이미 오래입니다.

 

또 鴨綠江의 木材가 아니면 日本, 中國 사람들은 土窟 속에서 石窟 속에서 낮잠만 잘 것이요, 또 江原道의 木炭이 아니면 嚴冬雪寒 때에 이 얼마나 所重한 特産이겠습니까? 이와같이 우리 朝鮮의 特産物을 죄다 들어서 자랑하자면 참으로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만 바쁜 時間과 制限이 있는 紙面에 어찌 그것을 일일이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더보기

또 압록강의 목재가 아니면 일본, 중국 사람들은 토굴 속에서 석굴 속에서 낮잠만 잘 것이요, 또 강원도의 목탄이 아니면 엄동설한 때에 이 얼마나 소중한 특산이겠습니까? 이와같이 우리 조선의 특산물을 죄다 들어서 자랑하자면 참으로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만 바쁜 시간과 제한이 있는 지면에 어찌 그것을 일일이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여간한 것은 이만 해두고 우리 朝鮮 特産物 중에는 第一 代表的이라고 할 만한 人蔘에 대한 자랑을 쓰기로 하겠습니다.

 

더보기

여간한 것은 이만 해두고 우리 조선 특산물 중에는 제일 대표적이라고 할 만한 인삼에 대한 자랑을 쓰기로 하겠습니다.

 

이 人蔘은 植物學上에 所謂 宿根性植物(즉, 多年生植物)로 五加科에 속하는 것이니, 學名은 英語로 ‘파낙스 진센’이라는 것입니다. 名稱은 産地·栽培·製造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種別이 있으니, 깊은 산 속에서 싹이 나서 거기서 저절로 크게 자라는 것을 山蔘 또는 野蔘이라 하고, 그것을 옮겨다가 밭에 심는 것을 圃蔘 또는 家蔘이라 하며, 圃蔘 중에도 藥土로 기른 것을 養蔘 또는 養直이라 하며, 또 삼을 가마에 넣고서 다시 만든 것을 紅蔘이라 하고, 땅에서 캐서 아직 깎지 않고 말리지도 않은 것을 水蔘이라 하며, 그냥 말리기만 한 것을 白蔘이라 하고, 또 삼의 꼬리를 尾蔘이라 하는데 이외에도 地名에 따라서 그 이름이 다 각각 다른 것입니다. 于先 開城서 나는 것을 ‘松蔘’이라 함과 같이 錦山에서 나는 것을 ‘錦蔘’, 江界에서 나는 것을 ‘江蔘’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더보기

이 인삼은 식물학상에 소위 숙근성식물(즉, 다년생식물)로 오가과에 속하는 것이니, 학명은 영어로 ‘파낙스 진센’이라는 것입니다. 명칭은 산지·재배·제조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종별이 있으니, 깊은 산 속에서 싹이 나서 거기서 저절로 크게 자라는 것을 산삼 또는 야삼이라 하고, 그것을 옮겨다가 밭에 심는 것을 포삼 또는 가삼이라 하며, 포삼 중에도 약토로 기른 것을 양삼 또는 양직이라 하며, 또 삼을 가마에 넣고서 다시 만든 것을 홍삼이라 하고, 땅에서 캐서 아직 깎지 않고 말리지도 않은 것을 수삼이라 하며, 그냥 말리기만 한 것을 백삼이라 하고, 또 삼의 꼬리를 미삼이라 하는데 이외에도 지명에 따라서 그 이름이 다 각각 다른 것입니다. 우선 개성서 나는 것을 ‘송삼’이라 함과 같이 금산에서 나는 것을 ‘금삼’, 강계에서 나는 것을 ‘강삼’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러 가지 삼 중에서 山蔘은 藥效가 가장 神通한 것으로 옛날부터 우리 朝鮮이나 中國에서 第一 貴重한 것으로 여겨 오던 것이었는데, 只今은 一般的으로 이 人蔘에 대한 價値를 알게 되어 世界的으로 그 聲價가 한껏 높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東西洋의 有名한 醫學 大家들이 이 人蔘을 硏究 發表하여 世界 醫學界에 一大 波紋을 일으킨 일이 적지 않은 것만 보아도 이 人蔘이 얼마나 世界 사람들에게 가장 信賴의 과녁이 되어 있는 것을 斟酌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보기

그런데 이 여러 가지 삼 중에서 산삼은 약효가 가장 신통한 것으로 옛날부터 우리 조선이나 중국에서 제일 귀중한 것으로 여겨 오던 것이었는데, 지금은 일반적으로 이 인삼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되어 세계적으로 그 성가가 한껏 높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동서양의 유명한 의학 대가들이 이 인삼을 연구 발표하여 세계 의학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킨 일이 적지 않은 것만 보아도 이 인삼이 얼마나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신뢰의 과녁이 되어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人蔘은 이와같이 世界的으로 그 聲價가 높으므로 그 販路도 亦是 世界的으로 擴大되어 中國과 日本은 勿論이요, 近來에는 歐羅巴 各國에까지 건너가 가장 많은 값으로 팔리게 되는데, 그래도 해마다 輸出이 늘어서 아무리 많이 심어도 모자라는 것으로 미루어 본다면 앞으로 栽培만 좀더 獎勵를 하면 우리 人蔘이 世界의 市場을 한몫 단단히 征服할 것은 分明한 事實이라, 이 어찌 韓國 特産 중에도 가장 뛰어나는 자랑이 아니고 무엇 있겠습니까.

 

더보기

인삼은 이와같이 세계적으로 그 성가가 높으므로 그 판로도 역시 세계적으로 확대되어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요, 근래에는 구라파 각국에까지 건너가 가장 많은 값으로 팔리게 되는데, 그래도 해마다 수출이 늘어서 아무리 많이 심어도 모자라는 것으로 미루어 본다면 앞으로 재배만 좀더 장려를 하면 우리 인삼이 세계의 시장을 한몫 단단히 정복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 이 어찌 한국 특산 중에도 가장 뛰어나는 자랑이 아니고 무엇 있겠습니까.

 

〈《어린이》7卷 3號, 1929年 創刊 六周年 紀念號, 三山人

 

조선(朝鮮)의 특산(特産) 자랑, 방정환, 한국저작권위원회, 자유이용


https://youtu.be/W2cs3LA9U4w

 

https://youtu.be/osKcVeWrfSA

 

참고자료

개벽 제31호 : 조선문화의 기본조사

 

자료일람 | 한국사데이터베이스

朝鮮文化의 基本調査, 各道道號의 刊行 더 좀 근거 깁흔 운동이 우리에게 잇서 조코 더 좀 성의 넘치는 作事가 우리에게 잇서 좃타. 그러나 이것이 억지로써 바랄 일일가. 우리는 입만 열면, 붓

db.history.go.kr

 

개벽 제61호 : 조선의 자랑

 

자료일람 | 한국사데이터베이스

 

db.history.go.kr

 

별건곤 제12.13호 : 조선의 자랑

 

자료일람 | 한국사데이터베이스

 

db.history.go.kr

 

고려인삼정보센터 : 인삼용어해설

 

고려인삼정보센터 - (사)한국인삼연합회

천연물이나 원재료 등에 인공을 가하거나 세공하여 새제품을 만드는 일 수삼을 장기간 보관할 목적으로 건조한 잔뿌리삼 수삼을 장기간 보관할 목적으로 껍질을 벗겨 건조한 인삼 수삼을 장기

www.ww.ekga.org

 

우리역사넷 : 인삼의 종류

 

우리역사넷

[필자] 정성일 파낙스로 시작되는 인삼의 학명이 다섯 가지나 되듯이 인삼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인삼은 분류 기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인삼 분류법으로는 가

contents.history.go.kr

 

농촌진흥청 : 농업기술길잡이103_인삼

 

농업기술길잡이 문서뷰어 | 농사로

농업기술길잡이103_인삼

www.nongsaro.go.kr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