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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방정환 - 외따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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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따른 先生님

─ 내가 지금 14, 5세면 무엇을 할까 ─

小波 方定煥

 

 

내가 只今 열네 살이나 열다섯 살이면 해보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중에 꼭 한 가지 重要한 일은, 學校에 다니는 外에 틈틈이 좋은 先生님 宅에 찾아가서 좋은 가르침의 말씀을 듣겠다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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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열네 살이나 열다섯 살이면 해보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중에 꼭 한 가지 중요한 일은, 학교에 다니는 외에 틈틈이 좋은 선생님 댁에 찾아가서 좋은 가르침의 말씀을 듣겠다 하는 것입니다.

 

只今 우리 집에 밤이나 저녁으로 찾아오는 學生들을 볼 때마다 내가 어릴 때는 너무 어리석었었다 하는 생각을 禁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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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집에 밤이나 저녁으로 찾아오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내가 어릴 때는 너무 어리석었었다 하는 생각을 금하지 못합니다.

 

내가 열네 살 열다섯 살 때에, 所聞도 듣고 그이의 글을 많이 읽어서 마음으로 思慕하고 尊敬하면서도 길거리에서 그이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반갑고 좋아서 空然히 뒤를 따라가기까지 하면서 人事를 할 勇氣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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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열네 살 열다섯 살 때에, 소문도 듣고 그이의 글을 많이 읽어서 마음으로 사모하고 존경하면서도 길거리에서 그이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반갑고 좋아서 공연히 뒤를 따라가기까지 하면서 인사를 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宅에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마는, 그런 어른은 대단히 바쁠 터이고 또 바쁘지 않더라도 나 같은 어린애가 찾아가면 失禮도 되려니와 내다보기나 할라고……, 하고서 스스로 가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은 如干 큰 損害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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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댁에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마는, 그런 어른은 대단히 바쁠 터이고 또 바쁘지 않더라도 나 같은 어린애가 찾아가면 실례도 되려니와 내다보기나 할라고……, 하고서 스스로 가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은 여간 큰 손해가 아니었습니다.

 

學校에 가서 算數도 體操도 다 잘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기에 不足합니다. 어떠한 좋은 先生님을 마음에 한 번 정하고 때때로 자주 찾아가서 그이가 과히 바쁘지 않은 때에는 좋은 말씀을 자주 듣는 것이 대단히 必要합니다. 한 번 두 번만 들어도 所用없고 자주자주 듣고 스스로도 생각하여야 합니다. 찾아가면 그 어른도 속으로 기뻐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眞正껏 좋은 말을 다하여 줍니다. 나는 그것을 못한 것이 지금껏 큰 遺憾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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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서 산수도 체조도 다 잘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기에 부족합니다. 어떠한 좋은 선생님을 마음에 한 번 정하고 때때로 자주 찾아가서 그이가 과히 바쁘지 않은 때에는 좋은 말씀을 자주 듣는 것이 대단히 필요합니다. 한 번 두 번만 들어도 소용없고 자주자주 듣고 스스로도 생각하여야 합니다. 찾아가면 그 어른도 속으로 기뻐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진정껏 좋은 말을 다하여 줍니다. 나는 그것을 못한 것이 지금껏 큰 유감입니다.

 

〈1929年 4月號《學生》1의 2〉
〈1929年 1月 20日,《어린이》7卷 1號, 新年 特輯號〉

 

외따른 선생(先生)님, 방정환, 한국저작권위원회, 자유이용


https://youtu.be/uUGpvX7Ed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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