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방정환 - 연하장 쓰는 법
年賀狀 쓰는 法
年賀狀은 일 년 중에 잘못된 것을 謝하고, 새해에는 더욱 잘 지내자는 人事로 하는 것이므로 따뜻한 맛이 있어야 합니다. 普通 年賀狀에는 葉書를 쓰지만 친한 동무끼리는 손수 그린 그림이나 손수 지은 글을 쓴 그림엽서로 하거나 封套로 하는 것이 彼此 恭敬하는 뜻으로나 親愛함에 있어서 좋습니다.
연하장은 일 년 중에 잘못된 것을 사하고, 새해에는 더욱 잘 지내자는 인사로 하는 것이므로 따뜻한 맛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연하장에는 엽서를 쓰지만 친한 동무끼리는 손수 그린 그림이나 손수 지은 글을 쓴 그림엽서로 하거나 봉투로 하는 것이 피차 공경하는 뜻으로나 친애함에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年賀狀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보내는 것이 좋으니 반드시 1월 1일에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월도 벌써 20일이 지나갔는데 年賀狀을 보내거나 받는다면 우습지 않습니까.
그리고 연하장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보내는 것이 좋으니 반드시 1월 1일에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월도 벌써 20일이 지나갔는데 연하장을 보내거나 받는다면 우습지 않습니까.
또 한 가지! 年賀狀에 쓰는 말에 대해서 謹賀新年이니 恭賀新年이니 무어니 하고 흔히 씁니다마는 이것은 너무 어렵고 또 점잖으며 한갓 形式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라 따뜻한 맛이 적습니다. 大槪 아래와 비슷한 套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연하장에 쓰는 말에 대해서 근하신년이니 공하신년이니 무어니 하고 흔히 씁니다마는 이것은 너무 어렵고 또 점잖으며 한갓 형식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라 따뜻한 맛이 적습니다. 대개 아래와 비슷한 투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삼가 새해를 祝賀하옵나이다. 여러분이 모두 健康히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셨다니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사오며 아울러 새해에 幸福을 비옵나이다.'
'새해에 多福하시기를 祝賀하나이다. 새로이 걸어 놓은 日曆에 한 장이라도 後悔함이 없는 生活을 하여 나가시옵소서.'
'新年을 祝賀하오며 今年은 一層 더 親密하게 참된 길을 걸어 나가십시다.'
'삼가 새해를 축하하옵나이다. 여러분이 모두 건강히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셨다니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사오며 아울러 새해에 행복을 비옵나이다.'
'새해에 다복하시기를 축하하나이다. 새로이 걸어 놓은 일력에 한 장이라도 후회함이 없는 생활을 하여 나가시옵소서.'
'신년을 축하하오며 금년은 일층 더 친밀하게 참된 길을 걸어 나가십시다.'
하여간 年賀狀에는 따뜻한 情이 흐르는 말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하여간 연하장에는 따뜻한 정이 흐르는 말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7卷 9號, 1929年 送年號, 三山人〉
연하장(年賀狀) 쓰는 법(法), 방정환, 한국저작권위원회, 자유이용
참고자료
동아일보 1925년 1월 25일자 : 새해에는 복을 마니 바드시고
조선일보 1926년 1월 1일자 : 새해에는 복을 마니 바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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