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전번역교육원 연수과정 입학 시험 기출문제

반응형

합격기준 : 모집정원 내에서 총점 성적순

서울교육원 : 50명
전주분원 : 15명
부산밀양분원 : 15명
대전분원 : 15명

※낙방해도 청강 가능(청강료有)

 

시험 과목 및 문제 유형

논어집주(50분)  |  맹자집주(50분)  |  면접

ㅇ한문 문장에 구두점 찍고 번역하기
ㅇ한문 문장 내 빈칸 채우기(문장당 4~5개, 2024년 객관식으로 출제)
ㅇ단구 번역(4~6자 성어)

 

수업료 및 장학금 특전

ㅇ학기당 500,000원

ㅇ입학성적우수 장학금
신입생 중 입학성적 상위 50% 이내이고, 시험평균점수가 60점 이상(100점 만점 기준)인 자에게 1학년 1학기의 수업료를 면제


ㅇ성적우수 장학금
매학기 4개 과목 이상을 수강하고 학업성적이 그 중 상위 50% 이내인 자에게 다음 학기의 수업료를 면제

ㅇ번역후계자양성 장학금
매학기 4개 과목 이상을 수강하고 학업성적이 그 중 상위 50% 이내인 자. 단 입학시 기준연령이 만 35세 이하(군필자는 만 37세)이며, 장학 수혜 당시 4대보험 미가입자여야 하며, 서원학습 개설 학기에는 집중학습을 이수한 자에게 장학금 지급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의 고전번역연수과정 입학 시험 역대 기출문제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최신 회차가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고전번역교육원 시험자료실 https://edu.itkc.or.kr/bbs/board.do?id=86&menuId=61#1

고전번역교육원 2013년 연수과정.pdf
0.16MB
고전번역교육원 2014년 연수과정.pdf
0.13MB
고전번역교육원 2015년 연수과정.pdf
0.16MB
고전번역교육원 2016년 연수과정.pdf
0.14MB
고전번역교육원 2017년 연수과정.pdf
0.12MB
고전번역교육원 2018년 연수과정.pdf
0.13MB
고전번역교육원 2019년 연수과정.pdf
0.21MB
고전번역교육원 2020년 연수과정.pdf
0.22MB
고전번역교육원 2021년 연수과정.pdf
0.20MB
고전번역교육원 2022년 연수과정.pdf
0.22MB
고전번역교육원 2023년 연수과정.pdf
0.13MB
고전번역교육원 2024년 연수과정.pdf
0.21MB


출제 경향

 

논어

구두점 찍고 번역하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7 18 19




















13       1 1       1         1       1
14   1       1     1     1         1  
15   1       1   1 1           2   1  
16   2       1 1 1     1       1     1
17   1 1   1   1         1   1   1    
18 1   1     1   2     1 1            
19   1 1 1 1 1             1          
20 1       1 1 1 1         1          
21   1 1 1     1 1 1     1 1 1        
22     1   1 1   1         1          
23 1   1 1       1       1            
24   2   1   1 1                      
  3 9 6 5 5 8 5 8 4 0 2 5 4 3 3 1 2 2
빈칸 채우기
19 2                     1            
20 1     1                     1      
21           1   1 1                  
22 1   1   1 1 1                      
23 1     1 1     1     1              
24 1   1 1   1 1                      
  6   2 3 2 3 2 2 1   1 1     1      

 

맹자

구두점 찍고 번역하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3 1         2         1      
14 1 2       1           1    
15     1   1       1   1     1
16 1     1   2   1     1   1 1
17 3   2 1 2   2     1 4      
18 1   1 1     1   2   1 1 2  
19 1   1     1       1     1  
20   1       2 1   1 1        
21 1 1 2 1     1 1 1   1 1 1 1
22 2   2       1 1   1   2 1  
23 2   1 3     3     1        
24     2   1 1 2             1
  13 4 12 7 4 9 11 5 5 5 9 5 6 4

모범 답안

 

논어

ㅇ구두점 찍고 번역하기(번역문 출처 - 경문:동양고전종합DB, 주석:성백효 논어집주)

 

2024

1. 위정9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안회(顔回)와 종일토록 이야기해 보니, 내 말을 어기지 않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인 것 같았다.그러나 물러간 뒤에 그의 사생활을 살펴보니, 내가 말한 바의 이치를 충분히 드러내 밝히니, 안회는 어리석지 않구나!”

2. 위정21 子曰, 書云孝乎. 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書經)》에서 효(孝)에 대하여 ‘부모에게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友愛)하여 정사에 베푼다.’고 하였으니, 이 역시 정치를 하는 것이오. 어찌 꼭 벼슬하는 것만이 정치를 하는 것이라 하겠소?”

3. 이인5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군자(君子)가 인(仁)을 떠난다면, 무엇으로 군자라는 이름을 이룰 수 있겠는가. 군자는 밥 한 끼를 먹을 만한 짧은 시간에도 인(仁)을 떠남이 없으니, 경황 중에도 이 인(仁)을 반드시 행하며,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도 이 인(仁)을 반드시 행한다.

4. 옹야20주 當務爲急, 不求所難知, 力行所知, 不憚所難爲.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급하게 여기고 알기 어려운 것을 구하지 않아야 하며, 아는 바를 힘써 행하고 하기 어려운 바를 꺼맂 말아야 한다.

5. 술이10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맨손으로 범을 잡고, 맨몸으로 황하(黃河)를 건너려다가 죽어도 후회함이 없는 자와는 나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일에 임하여 신중(愼重)하고, 계획하기를 좋아하여 성공(成功)하는 자와 함께 할 것이다.”

 

2023

1. 학이14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가 배불리 먹기를 바라지 않으며, 편안히 거처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을 삼가며, 도(道)가 있는 이를 찾아가서 바로잡음을 받는다면 학문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2. 팔일7 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경쟁하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 군자는 활쏘기를 할 때에 상대방에게 읍(揖)하고 사양하며 당(堂)에 올라갔다가 활을 쏜 뒤에는 당을 내려와 이긴 자가 읍하면 진 자가 벌주(罰酒)를 마시니, 이러한 경쟁이 군자다운 경쟁이다.”

3. 이인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富)와 귀(貴)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으면 누리지 않으며, 가난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다 하더라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

4. 태백19 子曰, 大哉堯之爲君也, 巍巍乎, 唯天爲大, 唯堯則之. 蕩蕩乎, 民無能名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대하도다, 요(堯)의 임금 노릇 하심이여! 높고 크다, 오직 하늘이 크거늘 오직 요(堯)임금만이 그것을 본받았도다! 그 공덕(功德)이 넓고 넓어 백성들이 이름붙일 수 없도다!

5. 안연18주 季氏竊柄, 康子奪嫡, 民之爲盜, 固其所也. 盍亦反其本邪, 孔子以不欲啓之, 其旨深矣.

계씨는 정권을 도둑질하고 강자(康子)는 적자()를 빼앗았으니, 백성들이 도둑질하는 것은 진실로 당연한 것이었다. 어찌 그 근본을 돌이키지 않는가. 공자께서 탐욕을 부리지 말라는 말씀으로써 계도해 주셨으니, 그 뜻이 깊다.


2022
1. 팔일15 子入大廟, 每事問, 或曰, 孰謂鄹人之子知禮乎, 入大廟, 每事問, 子聞之曰, 是禮也.
공자(孔子)께서 태묘(大廟)에 들어가 제사를 도우면서 매사(每事)를 물으시니,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누가 추(鄹) 땅 사람의 아들이 예(禮)를 잘 안다고 하였는가? 태묘(大廟)에 들어가 매사(每事)를 묻는구나.” 공자(孔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바로 예(禮)이다.”

2. 공야장9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에 나는 사람을 볼 때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믿었는데, 이제는 사람을 볼 때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살펴보게 되었으니, 나는 재여(宰予)의 일로 인하여 이러한 잘못을 고치게 되었노라.”

3. 옹야13 子曰, 孟之反, 不伐. 奔而殿, 將入門, 策其馬曰, 非敢後也, 馬不進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지반(孟之反)은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구나. 싸움에 패해서 달아날 때 군대의 제일 후미에 있었는데 장차 도성 문으로 들어올 즈음에 말을 채찍질하면서 말하기를 ‘감히 제일 뒤에 후퇴하려 한 것이 아니라, 말이 나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4. 태백17주 程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不得放過, 才說姑待明日, 便不可也.

정자가 말씀하셨다. 배움은 따라가지 못할 듯이 하면서도 오히려 잃을까 두려워하여 방과할 수 없으니, 잠시라도 우선 내일을 기다린다고 말한다면 불가한 것이다.

5. 자로13 子曰, 苟正其身矣, 於從政乎何有, 不能正其身, 如正人何.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자신을 바르게 한다면 정치하는 데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며, 자신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남을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


2021
1. 이인6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인(仁)을 좋아하는 자와 불인(不仁)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인(仁)을 좋아하는 자는 천하의 사물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불인(不仁)을 싫어하는 자는 그가 인(仁)을 행할 때 불인(不仁)한 것이 조금이라도 자기 몸에 가해지지 않게 한다. 하루라도 인(仁)에 힘쓴 자가 있는가? 나는 아직 힘이 부족해서 인(仁)에 힘을 쓰지 못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아마도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지만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2. 팔일13 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竈, 何謂也. 子曰, 不然, 獲罪於天, 無所禱也. 팔일13주 ○謝氏曰, 聖人之言, 遜而不迫. 使王孫賈而知此意, 不爲無益, 使其不知, 亦非所以取禍.
위(衛)나라의 권신(權臣)인 왕손가(王孫賈)가 “ ‘아랫목 신(神)인 임금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부엌 신(神)인 권신(權臣)에게 잘 보이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으니, 무슨 말입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어디에 빌어도 소용이 없다.” 사씨가 말하였다. “성인의 말씀이 공손하고 박절하지 않으니, 가령 왕손가가 이 뜻을 알았다면 유익함이 없지 않았을 것이요, 가령 그가 알지 못했다 하더라도 공자 자신이 화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3. 태백5 會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태백5주 ○顏子之心, 惟知義理之無窮, 不見物我之間, 故能如此.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능하면서 능하지 못한 이에게 물으며, 많이 알면서 적게 아는 이에게 물으며, 있어도 없는 것처럼 하고, 가득해도 빈 것처럼 하며, 남이 잘못을 범해도 따지지 않는 것을, 옛날에 나의 벗 안연(顔淵)이 일찍이 이런 일을 실천했었다.” 안자의 마음은 오직 의리의 무궁함만을 알고, 남과 나의 간격이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 이 때문에 능히 이와 같았던 것이다.

4. 위정9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안회(顔回)와 종일토록 이야기해 보니, 내 말을 어기지 않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인 것 같았다.그러나 물러간 뒤에 그의 사생활을 살펴보니, 내가 말한 바의 이치를 충분히 드러내 밝히니, 안회는 어리석지 않구나!”

5. 술이8 子曰, 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알려고 애쓰지 않으면 가르쳐주지 않고, 표현하지 못해 애태우지 않으면 말해주지 않으며, 한 귀퉁이를 들어보였을 때 이것으로 남은 세 귀퉁이를 유추하여 반증(反證)하지 못하면 다시 더 일러주지 않는다.”

6. 자한18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學問)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산(山)을 쌓는 것과 같으니, 산을 쌓을 때에 마지막 흙 한 삼태기를 쏟아 붓지 않아, 산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것도 내가 그만 두는 것이요. 학문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땅을 고르는 것과 같으니, 땅을 고를 때에 흙 한 삼태기를 쏟아 부어 시작하는 것도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

7. 자로20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몸가짐에 염치가 있으며, 사방(四方)에 사신(使臣)으로 가서 임금의 명(命)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할 수 있다.”

8. 안연13주 范氏曰, 聽訟者, 治其末, 塞其流也. 正其本, 清其源, 則無訟矣.

범씨가 말하였다. 송사(訟事)를 다스림은 그 지엽을 다스리고 그 흐름을 막는 것이니, 그 근본을 바로잡고 그 근원을 맑게 한다면 송사가 없어질 것이다.

9. 헌문37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平.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로 인간(人間)의 일을 배워 위로 천리(天理)를 통달하였으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늘일 것이다!”

2020
1. 학이10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공자의 제자 자금(子禽)이 자공(子貢)에게 물었다. “선생님(공자)께서 어떤 나라에 이르시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政事)를 들으시는데, 선생님께서 요구한 것입니까? 아니면 그 나라 임금이 들려준 것입니까?”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온순하고 어질고 공손하고 검소하고 겸양함으로써 듣게 되신 것이니, 선생님께서 구하신 것은 다른 사람이 구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네.”

2. 공야장8 子謂子貢曰, 女與回也孰愈. 對曰, 賜也何敢望回. 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以知二. 子日, 弗如也, 吾與女弗如也. 공야장8주 ○夫子以其自知之明, 而又不難於自屈, 故旣然之, 又重許之.
공자께서 자공(子貢)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안회(顔回)는 누가 더 나으냐?” 자공이 대답하였다. “제가 어찌 감히 안회(顔回)를 바라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압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안회만 못하다. 나는 네가 그만 못함을 인정한다.” 부자(夫子)는 자공이 자신을 앎이 분명하고 또 자신을 굽히는 것을 어렵게 여기지 않았으므로 그 말을 옳게 여기시고 또 거듭 허여하신 것이다.

3. 옹야7주 自聖人以下, 剛則必取禍, 柔則必取辱. 閔子豈不能早見而豫待之乎. 如由也不得其死, 求也爲季氏附益, 夫豈其本心哉, 蓋旣無先見之知, 又無克亂之才故也. 然則閔子其賢乎.

성인 이하는 강직하면 반드시 화를 취하고 약하면 반드시 욕을 취하니, 민자(閔子)가 어찌 일찍 보고 미리 대비하지 않겠는가. 중유(仲由)는 제대로 죽음을 얻지 못하였고 염구(冉求)는 계씨를 위해 재산을 증식시켜 주었으니, 이것이 어찌 그들의 본심이었겠는가. 이미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없고, 또 난을 극복할 재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자는 어질다 할 것이다.

4. 술이14 冉有曰, 夫子爲衛君乎. 子貢曰, 諾. 吾將問之. 入, 曰, 伯夷叔齊何人也. 曰, 古之賢人也. 曰, 怨乎. 曰, 求仁而得仁, 又何怨. 出, 曰, 夫子不爲也.
염유(冉有)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위(衛)나라 임금을 도우실까?” 자공(子貢)이 말하였다. “그래! 내 장차 여쭈어 보지.”
자공이 공자가 계신 곳에 들어가서 말하였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현인(賢人)이시다.” “후회하였습니까?” “인(仁)을 구하여 인(仁)을 얻었으니, 어찌 후회하였겠는가.” 자공이 나와서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위나라 임금을 돕지 않으실 것이다.”

5. 태백5 會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태백5주 ○謝氏曰, 不知有餘在己, 不足在人, 不必得爲在己, 失爲在人, 非幾於無我者不能也.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능하면서 능하지 못한 이에게 물으며, 많이 알면서 적게 아는 이에게 물으며, 있어도 없는 것처럼 하고, 가득해도 빈 것처럼 하며, 남이 잘못을 범해도 따지지 않는 것을, 옛날에 나의 벗 안연(顔淵)이 일찍이 이런 일을 실천했었다.” ○사씨가 말하였다. 유여(有餘)함이 자신에게 있고 부족함이 남에게 있음을 알지 못하며, 득(得)이 자신에게 있고 실(失)이 남에게 있다고 기필하지 않아서, 무아의 경지에 가까운 자가 아니면 능하지 못한다.


6. 자로2 仲弓爲季氏宰, 問政. 子曰, 先有司, 赦小過, 舉賢才. 曰, 焉知賢才而舉之. 曰, 擧爾所知. 爾所不知, 人其舍諸.
중궁이 계씨의 가신이 되어 정치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사에게 먼저 시키고 작은 허물을 용서해 주며, 덕과 재능이 있는 어진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어떻게 어진 인재를 알아서 등용합니까?” “네가 아는 어진 인재를 등용하면 네가 미처 모르는 자를 남들이 내버려두겠느냐”

2019
1. 위정4주 程子曰, 孔子自言其進德之序如此者, 聖人未必然, 但爲學者立法, 使之盈科而後進, 成章而後達耳.

정자가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덕을 진전한 순서가 이와 같다고 스스로 말씀하신 것은, 성인이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요, 다만 배우는 자들을 위하여 법을 세워서 그들로 하여금 구덩이를 채운 뒤에 나아가고 문장을 이룬 뒤에 달()하게 하신 것일 뿐이다.

2. 팔일4 林放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 與其奢也, 寧儉, 喪, 與其易也, 寧戚. 팔일4주 ○禮貴得中, 奢易則過於文, 儉戚則不及而質, 二者皆未合禮.
노(魯)나라 사람 임방(林放)이 예(禮)의 근본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질문이여! 예(禮)는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상(喪)은 형식적으로 잘 치르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낫다.” ○예는 중(中)을 얻음을 귀중하게 여기니, 사(奢)와 이(易)는 문(文)에 지나치고 검(儉)과 척(戚)은 미치지 못해서 질(質)하니, 이 두 가지는 모두 예에 합하지 못한다.

3. 이인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富)와 귀(貴)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으면 누리지 않으며, 가난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다 하더라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 군자(君子)가 인(仁)을 떠난다면, 무엇으로 군자라는 이름을 이룰 수 있겠는가.

4. 공야장15주 吳氏曰, 數其事而責之者, 其所善者多也, 臧文仲不仁者三不知者三是也. 數其事而稱之者, 猶有所未至也, 子產有君子之道四焉是也. 今或以一言蓋一人一事蓋一時, 皆非也.

오씨가 말하였다. 그 일을 하나하나 열거하여 꾸짖은 것은 선하게 여김이 많은 것이니, 장문중(臧文仲)이 인(仁)하지 못한 것이 세 가지이고 지혜롭지 못한 것이 세 가지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 일을 하나하나 열거하여 칭찬한 것은 오히려 미진하게 여김이 있는 것이니, 자산(子產)은 군자의 도가 네 가지가 있었다는 것이 이것이다. 오늘날 혹 한 마디 말로써 덮고, 한 가지 일을 가지고 한 때를 덮으니, 이것은 모두 잘못이다.

5. 옹야12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耳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偃之室也. 옹야12주 ○愚謂持身以滅明爲法, 則無苟賤之羞, 取人以子游爲法, 則無邪媚之惑.
자유(子游)가 무성(武城)의 읍재(邑宰)가 되었는데, 공자(孔子)께서 “너는 거기에서 인물을 얻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자유(子游)가 대답하였다. “담대멸명(澹臺滅明)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그는 길을 갈 때도 지름길로 다니지 않으며 공적(公的)인 일[公事]이 아니면 일찍이 저의 집에 이른 적이 없습니다.” ○내가 생각하건대, 몸가짐을 멸명(滅明)으로 법을 삼는다면 구차하고 천한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요, 사람을 취함을 자유(子游)로 법을 삼는다면 간사함과 아첨함에 의혹됨이 없을 것이다.

6. 자로25 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說之不以道, 不說也, 及其使人也, 器之. 小人難事而易說也, 說之雖不以道, 說也, 及其使人也, 求備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려우니, 기쁘게 하기를 바른 도(道)로써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으며,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는 그릇에 맞게 하기 때문이다. 소인(小人)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쉬우니, 기쁘게 하기를 비록 바른 도(道)로써 하지 않더라도 기뻐하며,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는 완벽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2018
1. 옹야15 子曰, 誰能出不由戶. 何莫由斯道也. 옹야15주 ○洪氏曰, 人知出必由戶, 而不知行必由道. 非道遠人, 人自遠爾.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구인들 밖으로 나갈 적에 문(門)을 통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겠는가. 그런데 어찌하여 이 도(道)를 따르려 하지 않는가?” ○홍씨가 말하였다. 사람이 나갈 적에 반드시 문을 경유해야 할 줄은 알면서도 행할 적에 반드시 도를 따라야 함은 알지 못하니, 도가 사람을 멀리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도를 멀리 할 뿐이다.

2. 태백21 子曰, 禹, 吾無間然矣. 菲飮食而致孝乎鬼神, 惡衣服而致美乎黻冕, 卑宮室而盡力乎溝洫. 禹, 吾無間然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禹)임금은 내가 흠잡을 데가 없으시다. 평소의 음식(飮食)은 간략하게 하시면서도 제사(祭祀)에는 효성(孝誠)을 다하시고, 평소의 의복(衣服)은 검소하게 하시면서도 제복(祭服)에는 아름다움을 다하시고, 궁실(宮室)은 낮게 하시면서도 치수(治水) 사업에는 힘을 다하셨으니, 우(禹)임금은 내가 흠잡을 데가 없으시다.”

3. 선진3 子曰, 回也非助我者也, 於吾言無所不說. 선진3주 ○胡氏曰, 夫子之於回, 豈眞以助我望之. 蓋聖人之謙德, 又以深贊顔氏云爾.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顔回)는 나를 돕는 자가 아니다. 나의 말에 대해 기뻐하지 않는 것이 없구나.” ○호씨가 말하였다. 부자(夫子)께서 안회에 대해 어찌 참으로 자신을 돕기를 바라셨겠는가. 이는 성인의 겸손한 덕이요, 또 안씨를 깊이 칭찬하려고 하신 것일 뿐이다.

4. 안연21 先事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修慝與.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해야 할 일을 먼저하고 소득을 따지지 않는 것이 덕(德)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자신의 악(惡)을 다스리고 남의 악(惡)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 간특함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일시적인 분노로 인해 자신을 잊어 화가 부모에게까지 미치게 함이 미혹된 것이 아니겠느냐?

5. 팔일19주 呂氏曰, 使臣不患其不忠, 患禮之不至, 事君不患其無禮, 患忠之不足.

여씨가 말하였다. 신하를 부릴 적에는 충성하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예가 지극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하며, 군주를 섬길 적에는 예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충성이 부족함을 걱정해야 한다.

6. 태백2주 張子曰, 人道知所先後, 則恭不勞 愼不葸 勇不亂 直不絞, 民化而德厚矣.

장자가 말씀하였다. 사람의 도리에 먼저 할 것과 뒤에 할 것을 알면 공손해도 수고롭지 않고 삼가도 두렵지 않고 용맹스러워도 난을 일으키지 않고 곧아도 급하지 않아, 백성들이 교화되어 덕이 후해질 것이다.

7. 학이1주 程子曰, 雖樂於及人, 不見是而無悶, 乃所謂君子. 愚謂及人而樂者順而易, 不知而不慍者逆而難, 故惟成德者能之. 然德之所以成, 亦由學之正 習之熟 說之深而不已焉耳.

정자가 말씀하였다. 비록 남에게 미치는 것을 즐거워하나 옳게 여김을 받지 못하더라도 서운해함이 없어야 비로소 이른바 군자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건대, 남에게 미쳐서 즐거운 것은 인정(人情)에 순(順)한 것이어서 쉽고, 알아주지 않는데도 서운해하지 않는 것은 인정에 반하는 것이어서 어렵다. 그러므로 오직 덕을 이룬 군자만이 능한 것이다. 그러나 덕이 이루어지는 까닭은 또한 배우기를 올바르게 하고 익히기를 익숙히 하고 기뻐하기를 깊이 하여 그치지 않음에 말미암을 뿐이다.

2017
1. 위정20주 張敬夫曰, 此皆在我所當爲, 非爲欲使民敬忠以勸而爲之也. 然能如是, 則其應, 蓋有不期然而然者矣.

장경부가 말하였다. 이것은 모두 자신에게 있어 마땅히 해야 할 것이요,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공경하고 충성하게 하며 권면되게 하고자 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하면 그 호응이 그러하기를 기약하지 않아도 그렇게 됨이 있는 것이다.


2. 팔일16 子曰, 射不主皮, 爲力不同科, 古之道也. 팔일16주 〇楊氏曰, 中可以學而能, 力不可以强而至. 聖人言古之道, 所以正今之失.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활을 쏠 때에 과녁의 가죽 뚫는 것을 기준으로 삼지 않음은 힘이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니, 옛날의 활 쏘는 도(道)이다.” 〇양씨가 말하였다. 적중시키는 것은 배워서 능할 수 있으나 힘은 억지로 이르게 할 수 없으니, 성인께서 옛날의 도를 말씀하신 것은 지금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하신 것이다.

3. 공야장13 子路有聞, 未之能行, 惟恐有聞. 공야장13주 〇范氏曰, 子路聞善, 勇於必行, 門人自以爲弗及也, 故著之. 若子路, 可謂能用其勇矣.
자로(子路)는 좋은 말을 듣고 아직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으면, 행여 좋은 말을 또다시 듣게 될까 두려워하였다. 〇범씨가 말하였다. 자로는 좋은 말을 듣고 반드시 실행하는 데 용감하니, 문인(門人)들이 스스로 따라갈 수 없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이것을 드러낸 것이다. 자로와 같다면 그 용맹을 잘 썼다고 이를 만하다.

4. 술이3주 尹氏曰, 德必修而後成, 學必講而後明, 見善能徙, 改過不吝, 此四者日新之要也. 苟未能之, 聖人猶憂, 況學者乎.

윤씨가 말하였다. 덕은 반드시 닦은 뒤에야 이루어지고 학문은 반드시 강습(講習)한 뒤에야 밝아지며 선을 보면 능히 옮기고 허물을 고침에 인색하지 않는 이 네 가지는 나날이 새롭게 하는 요체이다. 만일 이에 능하지 못하면 성인(聖人)도 오히려 근심하셨으니, 하물며 배우는 자에 있어서랴.


5. 안연10 子張問崇德辨惑. 子曰, 主忠信, 徙義, 崇德也. 愛之欲其生, 惡之欲其死. 旣欲其生, 又欲其死, 是惑也.
자장(子張)이 덕(德)을 높이고 미혹을 분별하는 방법을 묻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충(忠)과 신(信)을 주로 하며 의(義)로 옮겨가는 것이 덕(德)을 높이는 것이다. 상대를 사랑할 때에는 그가 살기를 바라고, 상대를 미워할 때에는 그가 죽기를 바라나니, 이미 살기를 바라고 또 죽기를 바라는 것이 미혹이다.

6. 양화3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夫子莞爾而笑, 曰, 割鷄焉用牛刀. 子游對曰, 昔者偃也聞諸夫子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공자께서 무성(武城)에 가셨을 때, 현악(弦樂)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소리를 들으시고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닭을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느냐?” 이때 무성의 읍재(邑宰)로 있던 자유(子游)가 대답하였다. “예전에 제가 선생님께 들으니 ‘군자가 도(道)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道)를 배우면 부리기가 쉽다.’고 하셨습니다.”

7. 헌문2 克伐怨欲不行焉, 可以爲仁矣.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헌문2주 〇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不行, 不足以言之也.
원헌이 묻기를 “이기려 하고, 자랑하고, 원망하고, 욕심내는 일을 행하지 않으면 인(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렵다고 할 수는 있으나 인(仁)인지는 내 알지 못하겠다.” 〇이 네 가지가 있는데도 능히 제재하여 행해지지 않게 한다면 어렵다고 이를 만하다. 인은 천리가 혼연하여 저절로 네 가지의 누(累)가 없으니, 행해지지 않음을 굳이 말할 것이 없는 것이다.

2016
1. 위정4주 胡氏曰, 聖人之敎亦多術, 然其要使人不失其本心而已. 欲得此心者, 惟志乎聖人所示之學, 循其序而進焉. 至於一疵不存 萬理明盡之後, 則其日用之間, 本心瑩然, 隨所意欲, 莫非至理.

호씨가 말하였다. 성인(聖人)의 가르침은 또한 방법이 많으나 그 요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본심을 잃지 않게 할 뿐이다. 이 본심을 얻고자 하는 자는 오직 성인이 제시하신 배움에 뜻을 두어, 그 차례를 따라 나아가서 한 가지 흠도 남아있지 않고 모든 리(理)를 밝게 깨달은 뒤에 이르면 일상생활하는 사이에 본심(本心)이 밝아져서,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지극한 도리가 아님이 없을 것이다.

2. 위정18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많이 듣고서 그중에 의심나는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조심스럽게 말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많이 보고서 그중에 위태로운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조심스럽게 행하면 후회하는 일이 적을 것이니, 말에 허물이 적으며 행실에 후회할 일이 적으면 녹봉은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이네.”

3. 옹야11주 謝氏曰, 君子小人之分, 義與利之間而已. 然所謂利者, 豈必殖貨財之謂. 以私滅公, 適己自便, 凡可以害天理者 皆利也. 子夏文學雖有餘, 然意其遠者大者或昧焉, 故夫子語之以此.

사씨가 말하였다. 군자와 소인의 구분은 의()와 이()의 사이일 뿐이다. 그러나 이른바 이()라는 것이 어찌 반드시 재화를 증식하는 것만을 말하겠는가. 사사로움으로 공정함을 없애고 자신에게만 맞게 하여 스스로 편케 해서 무릇 천리를 해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이다. 자하(子夏)가 문학(文學)은 비록 유여(有餘)하였으나, 짐작하건대 그 원대한 것에는 혹 어두운 듯하다. 그러므로 부자께서 이 말씀으로 가르쳐 주신 것이다.


4. 태백5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능하면서 능하지 못한 이에게 물으며, 많이 알면서 적게 아는 이에게 물으며, 있어도 없는 것처럼 하고, 가득해도 빈 것처럼 하며, 남이 잘못을 범해도 따지지 않는 것을, 옛날에 나의 벗 안연(顔淵)이 일찍이 이런 일을 실천했었다.”

5. 선진15주 尹氏曰,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 夫過與不及, 均也. 差之毫釐, 繆以千里. 故聖人之敎, 抑其過, 引其不及, 歸於中道而已.

윤씨가 말하였다. 중용의 덕됨이 지극하다.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이 똑같으니, 털끝만큼 잘못되면 천 리나 어긋나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의 가르침은 지나침을 억제하고 미치지 못함을 이끌어서 중도(中道)에 돌아가게 할 뿐이다.

6. 술이10주 謝氏曰, 聖人於行藏之間, 無意無必. 其行非貪位, 其藏非獨善也. 若有欲心, 則不用而求行, 舍之而不藏矣, 是以惟顔子爲可以與於此.

사씨가 말하였다. 성인은 행장(行藏)의 사이에 뜻함도 없고 기필함도 없어서, 도를 행함이 자리를 탐하는 것이 아니요, 은둔함이 자기 혼자만 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만약 욕심이 있다면 등용해주지 않는데도 행해지기를 구하고, 버리는데도 은둔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므로 안자(顔子)만이 이에 참예할 수 있는 것이다.


7. 자장23 子貢曰, 譬之宮牆, 賜之牆也及肩, 窺見室家之好. 夫子之牆數仞, 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 百官之富. 得其門者或寡矣. 夫子之云, 不亦宜乎.
자공(子貢)이 말하였다. “궁궐의 담장에 비유하면 나의 담장은 높이가 어깨 정도에 미쳐 집안의 좋은 것들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선생님의 담장은 높이가 몇 길이나 되어서 그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면 종묘(宗廟)의 아름다움과 백관(百官)의 많음을 볼 수가 없는 것과 같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간 자가 적으니,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 또한 당연하지 않겠는가?”

8. 위령공20주 楊氏曰, 君子雖不病人之不己知, 然亦疾沒世而名不稱也. 雖疾沒世而名不稱, 然所以求者, 亦反諸己而已. 小人求諸人, 故違道干譽, 無所不至.

양씨가 말하였다. “군자는 비록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음을 병으로 여기지 않으나 또한 종신토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음을 싫어하며, 비록 종신토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음을 싫어하나 찾는 것은 또한 자기 몸에 돌이킬 뿐이다.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그러므로 도를 어기면서 명예를 구하여 이르지 못하는 바가 없는 것이다.


2015
1. 태백7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인(仁)으로써 자신의 임무를 삼으니 무겁지 않은가? 죽은 뒤에야 끝나니 멀지 않은가?”

2. 위령공9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子貢)이 인(仁)을 행하는 것에 대해 묻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공인(工人)이 자기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연장을 예리하게 해야 하니, 어떤 나라에 살 때에는 그 나라의 대부 중에 현명한 자를 섬기며, 그 나라의 선비 중에서 인(仁)한 자를 벗삼아야 한다.”

 

3. 자한10 顔淵喟然歎曰, 仰之彌高, 鑽之彌堅, 瞻之在前, 忽焉在後. 夫子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
안연(顔淵)이 크게 탄식하며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道)는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고, 파고 들수록 더욱 견고하며, 바라보면 앞에 있는가 싶더니 홀연히 뒤에 있도다. 선생님께서는 차근차근히 사람을 잘 이끌어 주시어, 문(文)으로써 나의 지식을 넓혀 주시고,예(禮)로써 나의 행동을 단속하게 해 주셨다.

4. 위정5주 人之欲孝其親, 心雖無窮, 而分則有限. 得爲而不爲, 與不得爲而爲之, 均於不孝. 所謂以禮者, 爲其所得爲者而已矣.

사람이 어버이에게 효도하고자 함은, 마음은 비록 끝이 없으나 신분에 따른 분수는 한계가 있으니, 신분상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데도 하는 것은 똑같이 불효이다. 이른바 예로써 한다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인 것이다.

5. 미자6 問於桀溺, 桀溺曰, 子爲誰. 曰, 爲仲由. 曰, 是魯孔丘之徒與. 對曰, 然. 曰, 滔滔者天下皆是也, 而誰以易之.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 豈若從辟世之士哉. 耰而不輟.
걸닉(桀溺)에게 물으니, 걸닉이 말하였다. “당신은 누구인가?” “중유(仲由)라 합니다.” “그대가 바로 노(魯)나라 공구(孔丘)의 무리인가?” “그렇습니다.” “도도하게 흘러가는 것은 천하가 다 그러하니 누구와 더불어 그것을 바꿀 수 있겠는가? 또 그대는 사람을 피하는 선비공자를 따르는 것이 어찌 우리처럼 세상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만 하겠는가.” 이렇게 말하고는 씨앗 덮는 일을 그치지 않았다.

6. 위령공5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立, 則見其參於前也, 在輿, 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이 진실되고 미더우며, 행실(行實)이 돈독하고 공경스러우면, 비록 오랑캐의 나라라 하더라도 뜻이 행해질 수 있거니와, 말이 진실되고 신실하지 못하며, 행실이 돈독하고 공경스럽지 못하면, 자신이 사는 고장이라 하더라도 뜻이 행해질 수 있겠는가? 서 있을 때에는 충신(忠信)과 독경(篤敬)이 눈앞에 참여함을 볼 수 있고, 수레에 있을 때에는 그것이 멍에에 기대어 있음을 볼 수 있어야 하니, 이와 같이 한 뒤에야 뜻이 행해질 수가 있다.”

7. 대학6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而后厭然, 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 則何益矣. 此謂誠於中, 形於外, 故君子必愼其獨也.
소인(小人)은 한가하게 있을 때에 불선(不善)한 일을 하되 하지 못하는 짓이 없다가, 군자(君子)를 본 뒤에 슬그머니 불선함을 감추고 선함을 드러낸다.그러나 남들이 자기를 보기를 자신의 폐와 간을 들여다보듯이 할 것이니,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이를 일러 “마음에 성실하면 겉으로 드러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를 삼간다.

8. 옹야19주 張敬夫曰 聖人之道, 精粗雖無二致, 但其施敎, 則必因其材而篤焉. 蓋中人以下之質, 驟而語之太高, 非惟不能以入, 且將妄意躐等, 而有不切於身之弊, 亦終於下而已矣. 故就其所及而語之, 是乃所以使之切問近思, 而漸進於高遠也.

장경부가 말하였다. 성인의 도는 정()과 조()가 비록 두 이치가 없으나 다만 가르침을 베푸는 것은 반드시 그 재질에 따라 돈독히 한다. 중인 이하의 자질은 갑자기 너무 높은 것을 말해주면 그 말이 제대로 들어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장차 망녕된 생각으로 등급을 뛰어넘어 자기 몸에 절실하지 못한 폐단이 있게 되어 또한 하등에 그치고 말 뿐이다. 그러므로 미칠 수 있는 바에 나아가 말씀해주셨으니, 이것이 바로 간절히 묻고 가까이 생각하여 점차 높고 먼 데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2014
1. 옹야28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자공(子貢)이 말하였다. “만일 백성에게 은혜를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면 어떻습니까? 인(仁)하다고 할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仁)에 그치겠는가? 그런 사람은 반드시 성인(聖人)일 것이다. 요순(堯舜)도 오히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을 병통으로 여겼다. 인자(仁者)는 자신이 서고자 하면 남도 서게 하며, 자신이 통달하고자 하면 남도 통달하게 한다. 가까이 자기에게서 취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미루어 남에게 미루어 간다면 인(仁)을 실천 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 안연9 哀公問於有若曰, 年饑, 用不足, 如之何. 有若對曰, 盍徹乎. 曰, 二, 吾猶不足, 如之何其徹也. 對曰, 百姓足, 君孰與不足. 百姓不足, 君孰與足.
애공(哀公)이 유약(有若)에게 물었다. “농사가 흉년이 들어서 재정이 부족하니, 어찌해야 하는가?” 유약(有若)이 대답하였다. “어찌하여 10분의 1을 세금으로 거두는 철법(徹法)을 쓰지 않습니까?” 애공(哀公)이 말하였다. “10분의 2도 오히려 부족한데, 어떻게 철법(徹法)을 쓰겠는가?” 유약(有若)이 대답하였다. “백성이 풍족하면 임금께서 누구와 더불어 부족하겠으며, 백성이 풍족하지 못하다면 임금께서 누구와 더불어 풍족하겠습니까?”

3. 미자5 楚狂接輿歌而過孔子曰, 鳳兮. 鳳兮. 何德之衰.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已而, 已而. 今之從政者殆而. 孔子下, 欲與之言. 趨而辟之, 不得與之言.
초(楚)나라 광인(狂人)인 접여(接輿)가 공자의 수레 앞을 지나가며 노래하였다. “봉(鳳)이여, 봉(鳳)이여! 어찌 덕(德)이 쇠하였는가? 지나간 것은 간(諫)할 수 없지만 오는 것은 아직 따라잡을 수 있으니, 그만둘지어다, 그만둘지어다! 오늘날 정사(政事)에 종사하는 자들은 위태롭다.” 공자(孔子)께서 수레에서 내려 그와 더불어 말씀하려고 하였는데, 종종걸음으로 피하므로 함께 말씀하시지 못하였다.

4. 위정5주 胡氏曰, 人之欲孝其親, 心雖無窮, 而分則有限. 得爲而不爲, 與不得爲而爲之, 均於不孝. 所謂以禮者, 爲其所得爲者而已矣.

호씨가 말하였다. 사람이 어버이에게 효도하고자 함은, 마음은 비록 끝이 없으나 신분에 따른 분수는 한계가 있으니, 신분상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데도 하는 것은 똑같이 불효이다. 이른바 예로써 한다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인 것이다.

5. 자한26주 謝氏曰, 恥惡衣惡食, 學者之大病. 善心不存, 蓋由於此. 子路之志如此, 其過人遠矣. 然以衆人而能此, 則可以爲善矣, 子路之賢, 宜不止此. 而終身誦之, 則非所以進於日新也, 故激而進之.

사씨가 말하였다.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함은 배우는 자들의 큰 병통이니, 선한 마음이 보존되지 못함은 이에 말미암는다. 자로(子路)의 뜻이 이와 같았으니, 보통 사람들보다 크게 뛰어나다. 그러나 보통사람으로서 이에 능하다면 훌륭하다 하겠지만, 자로의 어짊은 마땅히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되는데 종신토록 외웠으니, 그렇다면 이는 날로 새롭게 함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격동시켜 나아가게 하신 것이다.

2013
1. 자장24 仲尼, 日月也, 無得而踰焉. 人雖欲自絶, 其何傷於日月乎. 多見其不知量也.
중니(仲尼)는 해와 달과 같아 넘을 수가 없다. 사람들이 비록 스스로 끊고자 하나 어찌 해와 달에 해가 되겠는가? 다만 자신의 분수를 알지 못함을 드러낼 뿐이다.

2. 헌문33 不逆詐, 不億不信, 抑亦先覺者, 是賢乎.
남이 나를 속일 것이라고 미리 넘겨짚지 않고 남이 나를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억측(臆測)하지 않아야 하나, 먼저 깨닫는 자가 현명한 것이다.

3. 자한18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
학문(學問)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산(山)을 쌓는 것과 같으니, 산을 쌓을 때에 마지막 흙 한 삼태기를 쏟아 붓지 않아, 산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것도 내가 그만 두는 것이요. 학문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땅을 고르는 것과 같으니, 땅을 고를 때에 흙 한 삼태기를 쏟아 부어 시작하는 것도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

4. 공야장15주 數其事而責之者, 其所善者多也, ... 數其事而稱之者, 猶有所未至也.

그 일을 하나하나 열거하여 꾸짖은 것은 선하게 여김이 많은 것이다. ... 그 일을 하나하나 열거하여 칭찬한 것은 오히려 미진하게 여김이 있는 것이다.

5. 이인16주 君子之於義, 猶小人之於利也. 惟其深喩, 是以篤好.

군자가 의()에 있어서는 소인이 이(利)에 있어서와 같다. 오직 깊이 알기 때문에 독실히 좋아하는 것이다.


논어

ㅇ빈칸 채우기(번역문 출처 - 경문:동양고전종합DB)

 

2024

1. 학이5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전차 천 대를 동원할 수 있는 제후 나라를 다스리되 일을 신중히 처리하고 미덥게 하며, 씀씀이를 절약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백성을 농한기에 부려야 한다.”

2. 이인13 子曰, 能以禮讓(爲)國乎, 何(有), 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禮)와 겸양(謙讓)으로써 한다면 나라를 다스림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으며, 예(禮)와 겸양(謙讓)으로써 나라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예(禮)를 무엇하겠는가?”

3. 팔일26 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못하며, 예(禮)를 행하면서 공경(恭敬)하지 않으며, 초상에 임하여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으로 그를 관찰하겠는가?”

4. 술이3 子曰, 德之不(修),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德)을 닦지 못하는 것과 학문을 강마(講磨)하지 못하는 것과의(義)를 듣고도 옮겨가지 못하는 것과 불선(不善)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바로 나의 걱정거리이다.”

5. 옹야28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인자(仁者)는 자신이 서고자 하면 남도 서게 하며, 자신이 통달하고자 하면 남도 통달하게 한다. 가까이 자기에게서 취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미루어 남에게 미루어 간다면 인(仁)을 실천 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023
1. 학이6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제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와서는 공손(恭遜)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성실하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인자(仁者)와 친해야 하니, 이를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워야 한다.”

2. 이인10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천하(天下)의 일에 있어 오로지 주장하는 것도 없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도 없어서 오직 의(義)를 따를 뿐이다.”

3. 공야장14 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자공(子貢)이 물었다. “공문자(孔文子)를 무엇 때문에 ‘문(文)’이라고 시호(諡號)하였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명민(明敏)하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였으며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4. 태백6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육척(六尺)의 어린 임금을 맡길 만하고, 제후국을 다스리는 임무를 부탁할 만하며, 중대한 일에 임하였을 때 절개를 빼앗을 수 없다면, 군자(君子)다운 사람인가? 군자(君子)다운 사람이다.”

5. 선진22 子畏於匡, 顔淵(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 子(在), 回(何)敢死.
공자께서 광(匡) 땅에서 두려운 일을 당했을 때 안연(顔淵)이 뒤처져 있다가 뒤따라오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 안연이 대답하였다. “선생님께서 살아 계시는데 제가 어찌 감히 죽겠습니까?”

2022
1. 학이4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공자의 제자 증자(曾子, 曾參)가 말하였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 일로 나 자신을 반성하니,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않았는가, 벗과 사귀면서 진실하지 않았는가, 배운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2. 팔일4 林放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 與其奢(也), 寧儉, 喪, 與其(易)也, 寧戚.
노(魯)나라 사람 임방(林放)이 예(禮)의 근본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질문이여! 예(禮)는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상(喪)은 형식적으로 잘 치르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낫다.”

3. 옹야4 子謂仲弓曰, 犁牛之(子)(且)角, 雖欲勿用, 山(川)(舍)諸.
공자께서 중궁(仲弓)을 평하여 말씀하셨다. “얼룩소의 새끼가 색깔이 붉고 또 뿔이 바르게 났다면 사람들이 비록 제사에 희생(犧牲)으로 쓰지 않으려 하나 산천(山川)의 신(神)이 버려두겠느냐?”

4. 공야장4 子曰, 焉用佞. 禦(人)以(口)給, 屢憎於人. (不)知其(仁), 焉用佞.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말재주 있는 사람은 구변(口辯)으로 남의 말을 막아서 자주 남에게 미움만 받을 뿐이니, 그가 인(仁)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5. 술이1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我)老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것을 전술(傳述)하기만 하고 창작(創作)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는 것을 나는 가만히 우리 상(商)나라의 어진 대부(大夫)인 노팽(老彭)에게 견주노라.”


2021
1. 태백3 會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증자(曾子)가 병이 들자, 제자(弟子)들을 불러 놓고 말했다. “이불을 걷고 나의 발과 손을 보아라.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이, 얇은 얼음판을 밟는 듯이 한다.’ 하였으니, 죽음에 임한 지금에야, 나는 이러한 근심을 면하게 되었음을 알겠노라. 제자들아!”

2. 옹야20 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번지(樊遲)가 지(智)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힘쓰고 귀신(鬼神)을 공경(恭敬)하되 멀리 하면 지(智)라 말할 수 있다.” 번지가 인(仁)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또 말씀하셨다. “인자(仁者)는 어려운 일을 먼저 하고 얻는 것을 뒤에 하니, 이렇게 한다면 인(仁)이라고 말할 수 있다.”

3. 자한22 子曰,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후생(後生)이 두려울 만하니, 후생의 장래가 지금의 나만 못할 줄 어찌 알겠는가? 그러나 40, 50세가 되도록 알려짐이 없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

2020
1. 학이13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유자(有子)가 말하였다. “약속이 의(義)에 맞으면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고, 공손함이 예(禮)에 맞으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으며, 주인(主人)을 정할 때에 친할 만한 사람을 택하면 그 사람을 높여 주인으로 삼을 수 있다.”

2. 이인10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천하(天下)의 일에 있어 오로지 주장하는 것도 없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도 없어서 오직 의(義)를 따를 뿐이다.”

3. 위령공31 子曰, 君子謀(道)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不憂(貧).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도(道)를 도모하지, 밥(녹봉)을 도모하지 않는다. 농사를 짓는 것은 배불리 먹기 위해서이지만 농사를 지어도 굶주리는 경우가 있고, 학문을 하는 것은 도를 행하기 위해서이지만 학문을 하면 녹(祿)이 그 가운데 있으니, 군자는 도(道)를 걱정하지,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2019
1. 학이4 會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공자의 제자 증자(曾子, 曾參)가 말하였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 일로 나 자신을 반성하니,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않았는가, 벗과 사귀면서 진실하지 않았는가, 배운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2. 학이12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자가 말하였다. “예(禮)가 행해지는 것은 화기(和氣)가 중요하니, 선왕(先王)의 도(道)도 이것을 아름답게 여겼다. 그러므로 작은 일과 큰 일 모두 이것을 따랐다. 행해서는 안 될 것이 있으니, 화기만을 알아서 화기만을 이루고 예로써 절제(節制)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행해질 수 없다.”

3. 안연2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중궁(仲弓)이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문을 나갔을 때에는 큰 손님을 뵙듯이 삼가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祭祀)를 받들 듯이 조심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하니, 이렇게 하면 나라에 있어도 원망함이 없으며, 집안에 있어도 원망함이 없을 것이다.” 중궁이 말하였다. “제가 비록 불민(不敏)하나 이 말씀을 따라 실천하겠습니다.”


논어

ㅇ단구 번역(번역문 출처 - 경문:동양고전종합DB, 주석:성백효 논어집주)

 

2024

1. 학이9 愼終追遠 상사(喪事)를 신중히 치르고, 돌아가신 지 오래된 조상을 추모하다
2. 학이14 敏事而愼言 일에는 민첩하고 말을 삼가다
3. 팔일4 喪與其易也寧戚 상(喪)은 형식적으로 잘 치르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낫다
4. 팔일16 射不主皮 활을 쏠 때에 과녁의 가죽 뚫는 것을 기준으로 삼지 않다
5. 이인26 朋友數斯疏矣 붕우(朋友)간에 자주 충고하면 소원해진다
6. 옹야24 可逝也不可陷也 이치에 맞는 말로 속일 수는 있으나 터무니없는 말로 속일 수는 없는 것이다
7. 선진12 由也不得其死然 유(由)와 같은 자는 제대로 죽지 못할 것이다
8. 선진18 億則屢中 억측하면 자주 맞았다
9. 안연13 必也使無訟乎 반드시 송사(訟事)함이 없게 할 것이다
10. 자로27 剛毅木訥近仁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語訥)함이 인(仁)에 가깝다

 

2023

1. 위정14 周而不比 두루 조화를 이루고 당파를 형성하지 않다
2. 위정20 擧善敎不能 잘하는 자를 등용하여 잘못하는 자를 가르치다
3. 팔일12 祭神如神在 신을 제사지낼 때는 신이 계신 듯이 하셨다
4. 이인7 觀過知仁 과실을 살펴보면 인(仁)한지 인(仁)하지 않은지를 알 수 있다
5. 태백10 好勇疾貧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을 싫어하다
6. 향당13 不俟駕行 수레에 멍에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걸어가셨다
7. 안연8 駟不及舌 네 필의 말이 끄는 빠른 수레로도 혀에서 나오는 말을 따라잡지 못한다
8. 안연1주 興戎出好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호를 내기도 하다
9. 자로25 易事難說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10. 헌문23 勿欺也而犯之 속이지 말고 얼굴을 범(犯)해가며 간쟁(諫爭)해야 한다

 

2022

1. 위정12 君子不器 군자는 한 가지 용도로만 쓰이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
2. 선진5 三復白圭 백옥(白玉) 시(詩)를 하루에 세 번 반복해서 외우다
3. 공야장6 乘桴浮海 뗏목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려 하다
4. 옹야16 文質彬彬 문채와 질박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다
5. 술이26 弋不射宿 주살질은 하시되 잠자는 새는 쏘아 맞히지 않으셨다
6. 태백7 任重道遠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7. 태백21 吾無間然 내가 흠잡을 데가 없으시다
8. 자한10주 仰鑽瞻忽 우러러보고 뚫으며 바라보고 홀연하다
9. 헌문33 不億不信 나를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억측하지 않다
10. 위정19 擧直錯枉 정직한 사람을 들어서 부정한 사람 위에 놓다

 

2015

1. 선진15 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2 태백7 任重道遠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3. 자한21 秀而不實 꽃이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다

4. 양화1주 懷寶迷邦 보배를 품고서 나라를 어지럽게 한다

 

2014
1. 학이6주 質勝而野 질(質)에 치우쳐서 비루해질 것이다
2. 안연5주 哭子喪明 아들의 상에 곡하여 실명하였다
3. 위정8주 事親色難 어버이를 섬김에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는 것이 어려움이 된다

4. 위정12 君子不器 군자는 한 가지 용도로만 쓰이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

5. 위정18 多聞闕疑 많이 듣고서 그중에 의심나는 것을 빼놓다
6. 팔일4주 徑情直行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어 곧바로 행하다
7. 팔일24주 喪欲速貧 벼슬을 잃으면 빨리 가난해지려고 한다
8. 이인3주 好善惡惡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다
9. 이인11 小人懷惠 소인은 은혜를 생각한다
10. 옹야2 不二過 같은 잘못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았다
11. 옹야12주 枉己徇人 자기를 굽혀 남을 따르다
12. 술이25주 高下懸絶 고하(高下)가 현격하다
13. 선진20주 言貌取人 말과 외모로 사람을 취하다
14. 안연1주 服膺勿失 가슴 속에 새겨두고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3
1. 학이1주 不見是而無悶 옳게 여김을 받지 못하더라도 서운해하지 않다

2. 학이2주 少好犯上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이가 적다

3. 학이5 使民以時 백성을 농한기에 부려야 한다

4. 학이8 無友不如己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 삼지 말라

5. 위정4주 生知安行 태어나면서부터 알고 편안히 행하다

6. 위정19 擧直錯枉 정직한 사람을 들어서 부정한 사람 위에 놓다

7. 이인14 不患莫己知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라

8. 공야장12주 敎不躐等 가르침이 등급을 뛰어넘지 않다

9. 공야장16 善與人交 남과 사귀기를 잘한다

10. 공야장23주 千駟萬鍾 4천 마리의 말과 1만 종의 많은 녹(祿)

11. 태백10 好勇疾貧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을 싫어하다

12. 태백17 學如不及 배움은 따라가지 못할 듯이 부지런히 하다

13. 안연11 君君臣臣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다

14. 자로18 父爲子隱 아버지는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다


맹자

ㅇ구두점 찍고 번역하기(번역문 출처 - 경문:동양고전종합DB, 주석:성백효 맹자집주)

 

2024

1. 이루上9-3,4 爲淵敺魚者, 獺也, 爲叢敺爵者, 鸇也, 爲湯武敺民者, 桀與紂也. 今天下之君, 有好仁者, 則諸侯皆爲之敺矣, 雖欲無王, 不可得已.

연못을 위하여 고기를 몰아주는 것은 수달이고, 나무숲을 위하여 참새를 몰아주는 것은 매이며,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을 위하여 백성을 몰아준 자는 걸과 주이다. 이제 천하의 임금 중에 인(仁)을 좋아하는 자가 있다면, 제후들이 모두 그를 위하여 백성들을 몰아줄 것이니, 비록 왕업을 이루지 않으려 해도 될 수 없을 것이다.

2. 등문공上4-18 孟子曰, 夫物之不齊, 物之情也. 或相倍蓰, 或相什伯, 或相千萬, 子比而同之, 是亂天下也.

물건이 똑같지 않음은 물건의 실상(實狀)일세. 그러므로 값의 차이가 혹은 서로 배(倍)가 되고 다섯 배가 되며, 혹은 서로 열 배가 되고 백 배가 되며, 혹은 서로 천 배가 되고 만 배가 되네. 그런데 자네는 질적인 차이를 무시하고 무게와 길이로만 따져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여 값을 같게 하려 하니, 이는 천하를 어지럽히는 짓일세.

3. 공손추上7-1 矢人豈不仁於函人哉, 矢人惟恐不傷人, 函人惟恐傷人, 巫匠亦然, 故術不可不愼也.

화살 만드는 사람이 어찌 갑옷 만드는 사람보다 어질지 못하겠는가마는, 화살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치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칠까 두려워한다. 무당과 관(棺) 만드는 목수 또한 그러하다. 그러므로 직업(職業)을 선택함에 삼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4. 등문공下9-13주 尹氏曰, 學者於是非之原, 毫釐有差, 則害流於生民, 禍及於後世. 故孟子辯邪說, 如是之嚴, 而自以爲承三聖之功也, 當是時, 方且以好辯目之, 是以常人之心, 而度聖賢之心也.

배우는 자가 옳고 그름의 근원에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폐해가 생민(生民)에게 흐르고 화가 후세에 미친다. 그러므로 맹자께서 부정한 학설을 변론하기를 이처럼 엄하게 하시고, 스스로 삼성(三聖)의 공을 계승한다고 여기신 것이다. 그런데 이때를 당하여 변론하기를 좋아한다고 지목하였으니, 이는 상인(常人)의 마음으로 성현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5. 이루上1-13 責難於君, 謂之恭, 陳善閉邪, 謂之敬, 吾君不能, 謂之賊.

어려운 일을 임금에게 요구하는 것을 임금에게 공손하다[恭]고 하고, 선(善)한 것을 말하여 임금의 나쁜 마음을 막는[陳善閉邪] 것을 임금을 공경한다[敬]고 하며, 우리 임금은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임금을 해친다[賊]고 한다.

6. 공손추上1-8 尺地莫非其有也, 一民莫非其臣也, 然而文王猶方百里起, 是以難也.

한 자 되는 땅도 주왕의 소유 아님이 없었으며, 한 사람의 백성도 주왕의 신하 아닌 이가 없었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문왕께서 사방 백 리 되는 나라를 가지고 일어나셨으니, 이 때문에 천하에 교화가 두루 미치기가 어려웠던 것일세.

7. 진심下15-1 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 聞柳下惠之風者, 薄夫敦, 鄙夫寬.

백이의 풍도(風度)를 들은 자는 탐욕스러운 자가 청렴해지고, 나약한 자가 뜻을 세우게 된다. 유하혜의 풍도를 들은 자는 각박한 자가 후(厚)해지고 편협한 자가 관대해진다.

 

2023

1. 공손추上7-1 矢人豈不仁於函人哉. 矢人惟恐不傷人, 函人惟恐傷人. 巫匠亦然, 故術不可不愼也.

화살 만드는 사람이 어찌 갑옷 만드는 사람보다 어질지 못하겠는가마는, 화살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치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칠까 두려워한다. 무당과 관(棺) 만드는 목수 또한 그러하다. 그러므로 직업(職業)을 선택함에 삼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2. 이루10-2,3 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正路也. 曠安宅而弗居, 舍正路而不由, 哀哉.

인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고, 의는 사람의 바른 길이다.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거처하지 않으며, 바른 길을 버려두고 따르지 않으니, 애처롭다.

 

3. 공손추2-7 故將大有爲之君, 必有所不召之臣. 欲有謀焉, 則就之. 其尊德樂道, 不如是不足與有爲也.

그러므로 장차 큰 일을 하려는 군주는 반드시 함부로 부르지 못하는 신하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하여 군주가 그와 상의(相議)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직접 찾아갔습니다. 덕(德)을 높이고 도(道)를 즐거워하는[尊德樂道] 것이 이 정도가 아니면 함께 큰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4. 만장1-2 伊尹曰, 何事非君. 何使非民. 治亦進, 亂亦進. 曰, 天之生斯民也, 使先知覺後知, 使先覺覺後覺. 予, 天民之先覺者也, 予將以此道覺此民也.

이윤(伊尹)은 말하기를 ‘누구를 섬긴들 군주가 아니며, 누구를 부린들 백성이 아니겠는가?’ 하여, 세상이 다스려져도 나아가고 혼란해도 나아갔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하늘이 이 백성을 낼 적에 먼저 안 사람으로 하여금 늦게 아는 사람을 깨우쳐주게 하고, 먼저 깨달은 자로 하여금 늦게 깨닫는 자를 깨우치게 하였으니, 나는 하늘이 낸 백성 중에 먼저 깨달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내 장차 이 도(道)를 가지고 이 백성을 깨우치겠다.’ 하였다.

 

5. 공손추5-5 有官守者不得其職則去, 有言責者不得其言則去.

맡은 직책이 있는 자는 그 직책을 수행할 수 없으면 떠나야 하고, 간언을 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자는 간언을 할 수 없으면 떠나야 한다.

 

6. 양혜왕7-13 權然後, 知輕重, 度然後, 知長短.

저울질한 뒤에야 무게를 알며, 자로 재어본 뒤에야 길이를 알 수 있습니다.

 

7. 공손추2-6 天下有達尊三, 爵一, 齒一, 德一.

천하 사람들이 공통으로 존중하는 것이 세 가지 있으니, 관작(官爵)이 그 하나요, 나이가 그 하나요, 덕(德)이 그 하나입니다.

 

8. 이루18-4 父子之間, 不責善. 責善則離.

부자간에는 선(善)하라고 요구하지[責善] 않으니, 선하라고 요구하면 정(情)이 떨어지게 되네.

 

9. 이루20 惟大人, 爲能格君心之非.

오직 대인(大人)만이 임금의 나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다.

 

10. 양혜왕3-3 養生喪死無憾, 王道之始也.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내는 데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시작입니다.

 

2022

1. 양혜왕3-5 狗彘食人食而不知檢, 塗有餓而不知發, 人死, 則曰, 非我也, 歲也. 是何異於刺人而殺之, 曰, 非我也, 兵也.

개와 돼지가 사람이 먹을 양식을 먹어도 단속할 줄 모르며, 길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어도 창고를 열어 구제할 줄 모르고, 사람들이 굶어 죽으면 ‘내 탓이 아니라, 흉년 탓이다.’ 하니, 이는 사람을 찔러 죽이고서 ‘내 탓이 아니라, 병기 탓이다.’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2. 공손추2-7 曾子曰, 吾嘗聞大勇於夫子矣, 自反而不縮, 雖褐寬博, 吾不湍焉. 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

증자가 말하였다. 내 일찍이 선생님께 큰 용기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네. 스스로 돌이켜보아서 정직(正直)하지 못하면 비록 상대가 미천한 자라도 내가 그를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스스로 돌이켜보아서 정직하다면 비록 천만 명의 사람이라도 내가 가서 당당히 대적할 것이네.

 

3. 공손추8-3,5 大舜有大焉, 善與人同. 舍己從人, 樂取於人以爲善. ... 取諸人以爲善, 是與人爲善者也.

순(舜)임금께서는 이보다도 더 위대한 점이 있으셨으니, 선(善)을 남들과 함께하여 자신의 불선(不善)을 버리고 남의 선을 따르셨으며[舍己從人], 남에게서 선을 취하여 선을 행함을 좋아하셨다. ... 남에게서 선을 취하여 선을 행하는 것은 남이 선을 행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4. 이루2-4 暴其民甚, 則身弑國亡, 不甚則身危國削. 名之曰幽厲, 雖孝子慈孫, 百世不能改也.

백성에게 포학하게 함이 심하면 자신은 시해당하고 나라는 망하게 되며, 심하지 않으면 자신은 위태롭고 나라는 줄어들게 된다. 그러므로 ‘유(幽)’와 ‘여(厲)’라는 나쁜 시호(諡號)가 붙여지면 비록 효자(孝子)와 효손(孝孫)이라도 영원히 그것을 고칠 수 없다.

 

5. 만장7-6 以大夫之招招虞人, 虞人死不敢往. ... 況乎以不賢人之招招賢人乎.

대부를 부르는 정으로 우인을 부르자 우인이 죽어도 감히 가지 않았는데, ... 하물며 현명하지 않은 사람을 부르는 방법으로 현인(賢人)을 부름에 있어서이겠는가?

 

6. 고자下15-5주 困窮拂鬱, 能堅人之志, 而熟人之仁, 以安樂失之者多矣.

곤궁하고 불울함은 사람의 의지를 견고하게 하여 사람의 인을 완숙하게 할 수 있으니, 안락으로써 잃는 자가 많다.

 

7. 고자9-1 君不鄕道, 不志於仁, 而求富之, 是富桀也.

임금이 올바른 도로 향하지 않고 인에 뜻을 두지 않는 데도 그를 부유하게 해주려고 하니, 이는 폭군 걸왕을 부유하게 해주는 것이다.

 

8. 진심上9-6 士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

곤궁하면 홀로 자기 몸을 선(善)하게 하고[獨善其身], 출세하면 천하 사람들을 모두 선하게 하였네[兼善天下].

 

9. 이루30-4 父子責善, 賊恩之大者.

부자간에 선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은혜를 크게 해치는 일이네.

 

10. 양혜왕7-19 焉有仁人在位, 罔民而可爲也.

어찌 인인(仁人)이 임금의 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2021

1. 양혜왕7-12 詩云, 刑于寡妻, 至于兄弟, 以御于家邦. 言舉斯心加諸彼而已. ... 古之人所以大過人者, ... 善推其所爲而已矣.

시경 사제에 이르기를 ‘내 아내에게 모범이 되어 형제에게 이르러서 집과 나라를 다스린다.’ 하였으니, 이 마음을 들어서 저기에 베풀 뿐임을 말한 것입니다. ... 옛사람이 지금 사람들보다 크게 뛰어난 까닭은 ... 해야 할 것을 잘 미루어나갔기 때문일 뿐입니다.

 

2. 이루下33-2주 趙氏曰, 今之求富貴者皆以枉曲之道, 昏夜乞哀以求之, 而以驕人於白日, 與間乞餘之人, 何以異哉.

조씨가 말하였다. “지금 부귀를 구하는 자들이 모두 부정한 방법으로 어두운 밤중에 애걸하여 부귀를 구하고는 한낮에 사람들에게 교만을 떨고 있으니, 이 사람과 어찌 다르겠느냐.

 

3. 공손추2-9 今天下地醜德齊, 莫能相尙. 無他, 好其所教, 而不好其所受教. 湯之於伊尹, 桓公之於管仲, 則不敢召. 管仲且猶不可召, 而況不爲管仲者乎.

지금 천하의 제후들이 영토도 비슷하고 정치상황도 비슷해서 서로 뛰어나지 못한 것은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자기가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신하로 삼기를 좋아하고, 자기가 가르침을 받아야 할 사람을 신하로 삼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탕왕은 이윤을, 환공은 관중을 감히 부르지 못하였습니다. 관중도 오히려 임금이 부를 수가 없었는데, 하물며 관중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는 나에 있어서이겠습니까?

 

4. 고자15-3 人恒過, 然後能改, 困於心, 衡於慮, 而後作, 徵於色, 發於聲, 而後喩.

사람은 항상 과실이 있은 뒤에 고치니, 마음이 고달프고 생각에 순조롭지 못한 것이 있은 뒤에야 분발하며, 사람들의 낯빛에 드러나고 음성에 나타난 뒤에야 깨닫는다.

 

5. 공손추3-1 以力假仁者霸, 霸必有大國, 以德行仁者王, 王不待大.

힘을 가지고 인(仁)을 가장하는 자는 패자(霸者)이니, 패자는 반드시 큰 나라가 있어야 한다. 덕(德)을 가지고 인을 행하는 자는 왕자(王者)이니, 왕자는 큰 나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6. 고자8-4 孔子曰, 操則存, 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鄉. 惟心之謂與.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잡으면 보존되고 놓으면 없어져서[操則存 舍則亡] 나가고 들어옴이 일정한 때가 없으며[出入無時], 어디로 갈지 그 방향을 알 수 없는 것은 오직 사람의 마음을 두고 말한 것이다.’ 하셨다.

 

7. 진심32-3 人病舍其田而芸人之田, 所求於人者重, 而所以自任者輕.

사람들의 병통은 자기 밭은 버려두고 남의 밭을 김매는 것이니, 남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겁게 하고 자기가 책임지는 것은 가볍게 하기 때문이다.

 

8. 양혜왕下4-9 畜君何尤, 畜君者, 好君也.

임금의 욕심을 저지함이 무슨 잘못이랴?’ 하였으니, 임금의 욕심을 저지한 것은 임금을 사랑한 것입니다.

 

9. 만장3-2 仁人之於弟也, 不藏怒焉, 不宿怨焉.

어진 사람은 동생을 대함에 노여움을 감추지 않고, 원망을 묵혀 두지 않는다.

 

10. 공손추1-11 飢者易爲食, 渴者易爲飮.

굶주린 자에게는 어떤 음식이든 먹을거리가 되기 쉽고, 목마른 자에게는 어떤 음료라도 마실거리가 되기 쉽네.

 

11. 이루1-3 徒善不足以爲政, 徒法不能以自行.

단지 선심(善心)만 가지고는 정치를 할 수 없고, 단지 정치제도만 가지고는 정사(政事)가 저절로 행해지게 할 수 없다.

 

12. 진심2-2 知命者, 不立乎巖牆之下.

명을 아는 자는 위험한 담 밑에 서 있지 않는다.

 

2020

1. 양혜왕12-2,3 會子曰, 戒之戒之.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夫民今而後得反之也. 君無尤焉. 君行仁政, 斯民親其上死其長矣.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경계하고 경계하라. 네게서 나온 것이 네게로 돌아간다[出乎爾者 反乎爾者].’ 하셨으니, 백성들은 지금에서야 되갚은 것입니다. 임금께서는 허물하지 마십시오. 임금께서 인정을 행하시면 곧 백성들은 윗사람을 친애하여 상관을 위해서 죽을 것입니다.”

 

2. 이루18-2 孟子曰, 勢不行也. 敎者必以正, 以正不行, 繼之以怒, 繼之以怒, 則反夷矣. 夫子敎我以正, 夫子未出於正也. 則是父子相夷也. 父子相夷, 則惡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형편상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일세. 가르치는 자는 반드시 바른 도리로써 가르치려고 하는데, 바른 도리로써 가르쳐도 자식이 바른 도리를 행하지 않으면 노여워하게 되고, 노여워하게 되면 도리어 자식의 마음을 상하게 하네. 그러면 자식도 부모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아버지께서 나를 바른 도리로 가르치시지만, 아버지 자신의 행실도 반드시 바른 도리에서 나오지는 않으신다.’고 할 것이네. 이렇게 된다면 이는 부자간에 서로 의가 상하는 것이니, 부자간에 서로 의가 상하는 것은 나쁘다네.”

 

3. 등문공2-3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與民由之, 不得志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천하의 넓은 집인 인(仁)에 거하며, 천하의 바른 자리인 예(禮)에 서며, 천하의 큰 도리인 의(義)를 행하여, 뜻을 얻으면 백성과 함께 도(道)를 행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하여, 부귀(富貴)가 마음을 방탕(放蕩)하게 하지 못하며, 빈천(貧賤)이 절개(節槪)를 바꾸게 하지 못하며, 위무(威武)가 지조(志操)를 굽히게 할 수 없는 것, 이러한 사람을 대장부라 하는 것이오.

 

4. 만장7-4 旣而幡然改曰, 與我處畎畝之中, 由是以樂堯舜之道, 吾豈若使是君爲堯舜之君哉.

이윽고 마음을 바꾸며 말하기를 ‘내가 밭이랑 가운데서 농사지으면서 이대로 요순의 도를 즐기는 것이, 내 어찌 이 임금으로 하여금 요순과 같은 훌륭한 임금이 되게 하는 것만 하겠으며, 내 어찌 이 백성으로 하여금 요순과 같은 훌륭한 임금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만 하겠는가?

 

5. 만장3-2 獻子之與此五人者友也, 無獻子之家者也. 此五人者亦有獻子之家, 則不與之友矣.

맹헌자가 이 다섯 사람과 사귈 적에 이 다섯 사람은 맹헌자가 백승의 집안이라는 것을 의식함이 없었으니, 이 다섯 사람이 또한 맹헌자가 백승의 집안이라는 것을 의식하였다면 맹헌자는 이들과 벗하지 않았을 것이네.

 

6. 등문공下9-13주 尹氏曰, 學者於是非之原, 毫釐有差, 則害流於生民, 禍及於後世. 故孟子辨邪說, 如是之嚴, 而自以爲承三聖之功也, 當是時, 方且以好辯目之, 是以常人之心, 而度聖賢之心也.

윤씨가 말하였다. ”배우는 자가 옳고 그름의 근원에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폐해가 생민(生民)에게 흐르고 화가 후세에 미친다. 그러므로 맹자께서 부정한 학설을 변론하기를 이처럼 엄하게 하시고, 스스로 삼성(三聖)의 공을 계승한다고 여기신 것이다. 그런데 이때를 당하여 변론하기를 좋아한다고 지목하였으니, 이는 상인(常人)의 마음으로 성현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2019

1. 양혜왕6-1 孟子謂齊宣王曰, 王之臣有託其妻子於其友, 而之楚遊者. 比其反也, 則凍綏其妻子, 則如之何. 王曰, 棄之.

맹자께서 제나라 선왕에게 말씀하셨다. “왕의 신하 중에 자기 처자식을 친구에게 맡기고 초(楚)나라로 놀러간 자가 있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친구가 자기 처자식을 추위에 떨고 굶주리게 하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절교하겠습니다.”

 

2. 공손추7-3 不仁不智, 無禮無義, 人役也. 人役而恥爲役, 由弓人而恥爲弓, 矢人而恥爲矢也. 如恥之, 莫如爲仁.

어질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하여 예(禮)도 없고 의(義)도 없으면, 남에게 부림을 당하게 되니, 남에게 부림을 당하면서 부림을 당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마치 활 만드는 사람이 활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화살 만드는 사람이 화살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다. 만일 부림을 당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면 인을 행하는 것만 한 것이 없다.

 

3. 등문공7-4 曾子曰, 稽肩諂笑 病于夏眭. 子路曰, 未同而言, 觀其色叔叔然, 非由之所知也. 由是觀之, 則君子之所養可知已矣.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깨를 움츠리고 아첨하여 웃는 것이 여름에 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하셨으며, 자로(子路)는 말하기를 ‘뜻이 같지 않으면서 억지로 말할 경우 그 얼굴빛을 보면 무안하여 붉어지는데, 이러한 짓은 내 알 바가 아니다.’ 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살펴본다면 군자가 기른 바를 알 수 있네.

 

4. 만장7-7 欲見賢人而不以其道, 猶欲其入而閉之門也. 夫義, 路也, 禮, 門也. 惟君子能由是路, 出入是門也.

현인을 만나고자 하면서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않는다면 그가 들어오기를 바라면서, 그가 들어올 문을 닫는 것과 같네. 의(義)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고, 예(禮)는 사람이 출입하는 문이니, 오직 군자만이 이 길을 다닐 수 있고 이 문을 출입할 수 있네.

 

5. 진심46-2주 豐氏曰, 智不急於先務, 雖徧知人之所知, 徧能人之所能, 徒弊精神而無益於天下之治矣. 仁不急於親賢, 雖有仁民愛物之心, 小人在位, 無由下達, 聰明日蔽於上, 而惡政日加於下, 此孟子所謂不知務也.

풍씨가 말하였다. 지혜를 씀에 있어 먼저 알아야 할 것을 급히 여기지 않는다면 비록 남이 아는 바를 두루 알고 남이 능한 바에 두루 능하다 하더라도 다만 정신을 피폐하게 할 뿐이요 천하의 다스림에는 유익함이 없을 것이다. 인을 함에 있어 어진이를 친히 함을 급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비록 백성을 사랑하고 물건을 아끼는 마음이 있더라도 소인들이 지위에 있어 덕이 아래로 도달할 수가 없어서 총명이 날로 위에서 가리워지고 악정이 날로 아래에 가해질 것이니, 이는 맹자의 이른바 급히 힘쓸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2018

1. 양혜왕6-6 今夫天下之人牧, ... 如有不嗜殺人者, 則天下之民皆引領而望之矣. 誠如是也, 民歸之, 由水之就下, 沛然誰能禦之.

지금 천하의 임금 가운데 ... 만일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목을 빼고 바라볼 것입니다. 진실로 이와 같다면 백성들이 그에게 귀의하는 것은 물이 낮은 데로 흘러가는 것과 같을 것이니, 그 누가 그 기세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2. 공손추1-12,13 孔子曰, 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 當今之時, 萬乘之國行仁政, 民之悅之, 猶解倒懸也. 故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爲然.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德)이 유행되는 것이 파발마(擺撥馬)로 명(命)을 전달하는 것보다 빠르다.’ 하셨으니, 지금과 같은 때를 당하여 만승(萬乘)의 나라가 인정을 행한다면 백성들이 거꾸로 매달렸다가 풀려난 것처럼 기뻐할 것이네. 그러므로 일은 옛사람의 반(半)만 하고도 효과는 반드시 옛사람의 배(倍)가 되는 것은 바로 지금이 그러한 때일세.

 

3. 이루7-1 天下有道, 小德役大德, 小賢役大賢, 天下無道, 小役大, 弱役强. 斯二者天也. 順天者存, 逆天者亡.

천하에 도(道)가 있을 때에는 덕이 작은 사람이 덕이 큰 사람에게 부림을 당하고, 조금 현명한 사람이 크게 현명한 사람에게 부림을 당한다. 그러나 천하에 도가 없을 때에는 힘이 적은 사람이 힘이 센 사람에게 부림을 당하고, 세력이 약한 사람이 세력이 강한 사람에게 부림을 당한다. 이 두 가지는 자연의 이치와 형세이니,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자는 살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4. 고자7-3,4 凡同類者擧相似也, 何獨至於人而疑之. 聖人與我同類者. 故龍子曰, 不知足而爲屨, 我知其不爲蕢也. 屨之相似, 天下之足同也.

무릇 종류가 같은 것은 모두 서로 비슷하니, 어찌 단지 사람의 경우에 이르러서만 그렇지 않다고 의심을 하겠는가? 성인(聖人)도 나와 같은 부류(部類)이다. 그러므로 옛 현인 용자(龍子)가 말하기를 ‘발의 크기를 모르고 신을 만들더라도 나는 그것이 삼태기가 되지 않으리란 것을 안다.’ 하였으니, 신이 서로 비슷한 것은 천하 사람의 발이 같기 때문이다.

 

5. 공손추2-6 曾子曰, 晉楚之富, 不可及也. 彼以其富, 我以吾仁, 彼以其爵, 我以吾義, 吾何慊乎哉. 夫豈不義而曾子言之. ... 天下有達尊三, 爵一, 齒一, 德一. 朝廷莫如爵, 鄕黨莫如齒, 輔世長民莫如德. 惡得有其一, 以慢其二哉.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진(晉)나라와 초(楚)나라의 부유함은 내가 따라갈 수 없지만, 저들이 자신의 부유함을 가지고 으스대면 나는 나의 인(仁)을 가지고 상대하고, 저들이 자신의 관작(官爵)을 가지고 으스대면 나는 나의 의(義)를 가지고 상대할 것이니, 내가 저들보다 무엇이 부족하겠는가?’ 하셨으니, 어찌 의롭지 않은 것을 증자께서 말씀하셨겠습니까? ... 천하 사람들이 공통으로 존중하는 것이 세 가지 있으니, 관작(官爵)이 그 하나요, 나이가 그 하나요, 덕(德)이 그 하나입니다. 조정에서는 관작만 한 것이 없고, 고을에서는 나이만 한 것이 없으며, 세상을 돕고 백성을 기르는[輔世長民] 데는 덕만 한 것이 없으니, 어떻게 그중에 관작 하나를 가지고 있으면서 나이와 덕 둘을 가진 사람을 무시할 수 있단 말입니까?

 

6. 만장8-4 觀近臣, 以其所爲主, 觀遠臣, 以其所主.

조정에 있는 신하를 관찰할 때에는 자기 집에 누구를 묵게 하는가를 가지고 관찰하고, 먼 지방에서 와서 벼슬하는 신하를 관찰할 때에는 누구의 집에 묵는가를 가지고 관찰한다.

 

7. 만장2-4 君子可欺以其方.罔以非其道.

군자는 그럴듯한 방법으로 속일 수는 있으나,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속이기는 어렵다.

 

8. 고자7-4 長君之惡其罪小, 逢君之惡其罪大.

임금의 악(惡)을 조장(助長)함은 그 죄가 작고, 임금의 악을 앞서서 이끌어내는 것은 그 죄가 크다.

 

9. 진심24-1 觀於海者難爲水, 遊於聖人之門者難爲言.

바다를 구경한 자에게는 큰 물로 보이기가 어렵고, 성인의 문하(門下)에서 공부한 자에게는 훌륭한 말 되기가 어렵다.

 

10. 진심37-2 恭敬者, 幣之未將者也.

공경하는 마음은 폐백을 받들기 이전에 이미 있는 것이다.

 

2017

1. 양혜왕2-4 時日害喪. 予及女偕亡.

이 태양은 언제나 없어질꺼? 내 너와 함께 망하련다.

 

2. 양혜왕4-3 殺人, ... 以刃與政, 有以異乎.

사람을 죽이되 ... 칼로써 죽이는 것과 정치로써 죽이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까?

 

3. 양혜왕7-8 聞其聲, 不忍食其肉.

소리를 듣고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합니다.

 

4. 공손추8-1 子路, 人告之以有過則喜.

자로는 사람들이 자기의 허물을 말해주면 기뻐하였다.

 

5. 공손추10-2 不敢請耳, 固所願也.

감히 청하지는 못할지언정 저도 진실로 원하는 바입니다.

 

6. 공손추7-1 矢人惟恐不傷人, 函人惟恐傷人.

화살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치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칠까 두려워한다.

 

7. 등문공4-6 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의 다스림을 받는다.

 

8. 등문공4-9 夫以百畝之不易爲己憂者, 農夫也.

100묘의 전지가 다스려지지 못함을 자신의 근심으로 삼는 자는 농부이다.

 

9. 고자17-2 趙孟之所貴, 趙孟能賤之.

조맹이 귀하게 해준 것은 조맹이 다시 천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10. 이루上10-2 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正路也.

인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고, 의는 사람의 바른 길이다.

 

11. 이루上20-1 君仁莫不仁, 君義莫不義.

임금이 어질면 어질지 않은 사람이 없고, 임금이 의로우면 의롭지 않은 사람이 없다.

 

12. 만장5-1 仕非爲貧也, 而有時乎爲貧.

벼슬을 하는 것은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지만 때로는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있다.

 

13. 고자2-2 人性之善也, 猶水之就下也.

사람의 성이 선함은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

 

14. 고자12-2 心不若人, 則不知惡.

마음이 남들과 같지 않은 것은 싫어할 줄 모른다.

 

15. 고자上15-2주 一心之微, 衆欲攻之.

한 작은 마음을 여러 욕심들이 공격하다.

 

2016

1. 양혜왕5-4,5,6 彼奪其民時, 使不得耕耨, 以養其父母, 父母凍餓, 兄弟妻子離散. 彼陷溺其民, 王往而征之, 夫誰與王敵. 故曰, 仁者無敵. 王請勿疑.

백성들의 농사철을 빼앗아 백성들로 하여금 밭 갈고 김을 매어서 그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게 하면, 부모는 추위에 떨고 굶주리며 형제와 처자식은 뿔뿔이 흩어질 것입니다. 저들이 이처럼 그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거든 왕께서 그때 가서 정벌하신다면 누가 왕과 대적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옛말에 ‘인자(仁者)에게는 대적할 사람이 없다[仁者無敵].’고 한 것이니, 왕께서는 제 말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2. 공손추2-1 孟子將朝王, 王使人來曰, 寡人如就見者也, 有寒疾, 不可以風. 朝將視朝, 不識可使寡人得見乎. 對曰, 不幸而有疾, 不能造朝.

맹자께서 제나라 왕에게 조회(朝會)하려고 하셨는데, 왕이 사람을 보내서 말하였다. “과인(寡人)이 찾아가서 뵈려고 했는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찬바람을 쐴 수가 없습니다. 내일 아침에 조회를 볼 것이니 모르겠습니다만, 과인으로 하여금 뵐 수 있도록 해주시겠습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불행히도 병이 있어서 조회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3. 등문공1-5 御者且羞與射者比. 比而得禽獸, 雖若丘陵, 弗爲也. 如枉道而從彼, 何也. 且子過矣,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

마부조차도 사수에게 아부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 사수에게 아부하여 산더미처럼 짐승을 많이 잡을 수 있다 해도 하지 않는데, 선비가 어떻게 도(道)를 굽혀서 제후를 따르겠는가? 또 자네의 생각이 잘못되었네. 자기 지조를 굽힌 자가 남을 바르게 한 경우는 없네.”

 

4. 이루18-1,2 徐子曰, 仲尼亟稱於水, 曰, 水哉, 水哉. 何取於水也. 孟子曰, 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是之取爾.

서자(徐子)가 말하였다. “중니(仲尼)께서 자주 물을 일컬어 말씀하시기를 ‘물이여, 물이여!’ 하셨으니, 물의 어떤 점을 높이 사신 것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근원이 좋은 물은 철철 넘쳐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흘러[不舍晝夜], 구덩이를 만나면 구덩이를 채운 뒤에 앞으로 나아가[盈科而後進] 사해(四海)에까지 이른다네. 근원이 있는 것은 이와 같으니, 이 점을 높이 사신 것일세.

 

5. 고자6-8 詩曰, 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夷, 好是懿德. 孔子曰, 爲此詩者, 其知道乎. 故有物必有則, 民之秉夷也, 故好是懿德.

《시경》 〈증민(蒸民)〉에 이르기를 ‘하늘이 여러 백성을 낳으시니, 사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도다. 사람들이 떳떳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지라, 이 아름다운 덕(德)을 좋아한다.’ 하였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시를 지은 자는 도(道)를 아는 자이다. 그러므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떳떳한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 하셨네.”

 

6. 진심26-1 孟子曰, 楊子取爲我, 拔一毛而利天下, 不爲也. 墨子兼愛, 摩頂放踵利天下, 爲之. 子莫執中, 執中爲近之, 執中無權, 猶執一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양자(楊子, 楊朱)는 자신만을 위하는 위아(爲我)를 주장하였으니, 자기의 털 하나를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할 수 있다 하더라도 하지 않았다. 묵자(墨子, 墨翟)는 차등 없이 똑같이 사랑하는 겸애(兼愛)를 주장하였으니, 자기의 정수리를 갈아 발꿈치까지 이르더라도 천하를 이롭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였다. 노나라의 현자 자막(子莫)은 그 중간을 잡았으니, 중간을 잡는 것이 도에 가까우나, 중간을 잡기만 하고 저울질함이 없으면[執中無權] 한쪽을 고집하는 것과 같다.

 

7. 등문공下10-6주 天之所生, 地之所養, 惟人爲大. 人之所以爲大者, 以其有人倫也. 仲子避兄離母, 無親戚君臣上下, 是無人倫也. 豈有無人倫而可以爲廉哉.

하늘이 내고 땅이 기르는 것 중에 오직 사람이 위대하니, 사람이 위대한 까닭은 인륜이 있기 때문이다. 중자(仲子)는 형을 피하고 어머니를 떠나 친척과 군신과 상하가 없었으니, 이는 인륜이 없는 것이다. 어찌 인륜이 없으면서 청렴함이 될 수 있겠는가.

 

8. 진심下37-13주 君子取夫狂狷者, 蓋以狂者志大而可與進道, 狷者有所不爲而可與有爲也. 所惡於鄕原而欲痛絶之者, 爲其似是而非, 惑人之深也. 絶之之術無他焉, 亦曰反經而已矣.

군자(孔子)가 저 광자와 견자를 취하신 까닭은 광자는 뜻이 커서 더불어 도에 나아갈 수 있고 견자는 하지 않는 바가 있어서 더불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며, 향원(鄕原)을 미워하여 통렬히 끊고자 하신 까닭은 옳은 것 같으면서 아니어서 사람을 혹하게 함이 깊기 때문이다. 이를 끊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또한 경도(經道)를 회복하는 것뿐이다.

2015

1. 공손추3-1 孟子曰, 以力假仁者覇, 覇必有大國, 以德行仁者王, 王不待大. 湯以七十里, 文王以百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힘을 가지고 인(仁)을 가장하는 자는 패자(霸者)이니, 패자는 반드시 큰 나라가 있어야 한다. 덕(德)을 가지고 인을 행하는 자는 왕자(王者)이니, 왕자는 큰 나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탕왕(湯王)께서는 70리의 나라를 가지고 왕업(王業)을 이루셨고, 문왕(文王)께서는 백 리의 나라를 가지고 왕업을 이루셨다.

 

2. 등문공3-14 夫滕壤地褊小, 將爲君子焉, 將爲野人焉. 無君子莫治野人, 無野人莫養君子.

등나라는 국토가 좁고 작으나 군자(君子)가 될 사람도 있으며 야인(野人)이 될 사람도 있으니, 군자가 없으면 야인을 다스리지 못하고, 야인이 없으면 군자를 봉양할 수 없습니다.

 

3. 만장2-1 萬章問曰, 詩云, 娶妻如之何. 必告父母. 信斯言也, 宜莫如舜. 舜之不告而娶, 何也.

만장이 여쭈었다. “《시경》 〈남산(南山)〉에 이르기를 ‘아내를 얻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반드시 부모에게 아뢰어야 한다.’ 하였으니, 이 말대로라면 순처럼 하지 말아야 할 듯합니다. 순이 부모에게 아뢰지도 않고 장가든 것은 어째서입니까?”

 

4. 고자16-1 孟子曰, 有天爵者, 有人爵者. 仁義忠信, 樂善不倦, 此天爵也, 公卿大夫, 此人爵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연의 존귀함인 천작(天爵)이 있고 사람이 주는 벼슬인 인작(人爵)이 있으니, 인의(仁義)와 충신(忠信)을 행하고 선(善)을 즐거워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천작이고, 공경(公卿)과 대부(大夫) 같은 벼슬은 인작이다.”

 

5. 진심35-1 孟子曰, 養心莫善於寡欲. 其爲人也寡欲, 雖有不存焉者, 寡矣, 其爲人也多欲, 雖有存焉者, 寡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을 기르는 것은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그 사람됨이 욕심이 적으면 비록 본마음이 보존되지 못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보존되지 못한 것이 적을 것이고,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 비록 본마음이 보존된 것이 있더라도 보존된 것이 적을 것이다.”

 

6. 중용27-6 君子尊德性而道問學, 致廣大而盡精微, 極高明而道中庸. 溫故而知新, 敦厚以崇禮.

군자는 덕성(德性)을 높이고 학문을 말미암으니, 광대(廣大)함을 이루고 정미(精微)함을 다하며, 고명(高明)을 다하고 중용(中庸)을 따르며,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며, 후(厚)함을 돈독히 하고 예(禮)를 높인다.

 

2014

1. 양혜왕7-9 王說曰, 詩云, 他人有心, 予忖度之. 夫子之謂也. 夫我乃行之, 反而求之, 不得吾心. 夫子言之, 於我心有戚戚焉. 此心之所以合於王者, 何也.

왕이 기뻐하며 말하였다. “《시경》 〈교언(巧言)〉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가 헤아린다.’ 하였는데, 이는 선생을 두고 한 말입니다. 내가 그렇게 해놓고서 그 이유를 돌이켜 생각해보았으나 도대체 무슨 마음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선생께서 말씀해주시니, 내 마음에 느껴지는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 왕도정치에 부합되는 까닭은 어째서입니까?”

 

2. 양혜왕9-1 夫人幼而學之, 壯而欲行之. 王曰, 姑舍女所學而從我, 則何如. 今有璞玉於此, 雖萬鎰, 必使玉人彫琢之. 至於治國家, 則曰, 姑舍女所學而從我, 則何以異於敎玉人彫琢玉哉.

사람이 어려서 배우는 것은 자라서 그것을 행하려고 하는 것인데[幼而學之 壯而欲行之], 왕께서 ‘우선 네가 배운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하신다면 어떻겠습니까? 만약 여기에 다듬지 않은 옥(玉) 덩어리가 있으면 아무리 값어치가 많이 나가는 것이라도 반드시 옥공(玉工)으로 하여금 새기고 쪼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국가를 다스림에 있어서는 ‘우선 네가 배운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하신다면, 옥공에게 옥을 연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3. 고자13-7,8 夫苟好善, 則四海之內, 皆將輕千里而來告之以善. 夫苟不好善, 則人將曰, 訑訑, 予旣已知之矣. 訑訑之聲音顔色, 距人於千里之外. 士止於千里之外, 則讒諂面諛之人至矣. 與讒諂面諛之人居, 國欲治, 可得乎.

만일 선을 좋아하면 천하 사람이 모두 천릿길을 가볍게 여기고 찾아와서 좋은 계책을 말해주겠지만, 만일 선을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장차 말하기를 ‘혼자 잘난 체할 줄을 내 이미 안다.’ 할 것이니, 잘난 체하는 음성과 얼굴빛이 사람을 천 리 밖에서 막는다네. 그리하여 선비가 천 리 밖에서 발걸음을 멈춘다면, 참소하고 아첨하고 면전에서 비위 맞추는 사람들이 올 것이니, 참소하고 아첨하고 면전에서 비위 맞추는 사람들과 함께 거처한다면, 나라가 다스려지기를 바란들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4. 양혜왕下9-2주 范氏曰, 古之賢者, 常患人君不能行其所學, 而世之庸君, 亦常患賢者不能從其所好. 是以君臣相遇, 自古以爲難. 孔孟終身而不遇, 蓋以此耳.

범씨가 말하였다. 옛날의 현자들은 항상 인군(人君)이 자신의 배운 바를 행하지 못할까 걱정하였고, 세상의 용군(庸君)들은 항상 현자가 자신의 좋아하는 바를 따르지 못할까 걱정하였다. 이 때문에 군주와 신하가 서로 만나는 것을 예로부터 어렵게 여겼으니, 공자와 맹자가 종신토록 만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5. 등문공下5-7주 尹氏曰, 爲國者能自治而得民心, 則天下皆將歸往之, 恨其征伐之不早也. 尙何彊國之足畏哉. 苟不自治, 而以彊弱之勢言之, 是可畏而已矣.

윤씨가 말하였다.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능히 스스로 다스려 민심을 얻으면 천하가 모두 장차 그에게 돌아가서 일찍 정벌해 주지 않음을 한할 것이니, 오히려 어찌 강국을 두려워할 것이 있겠는가. 만일 스스로 다스리지 않고 강약의 세(勢)만 가지고 말한다면 이는 두려울 만할 뿐이다.

 

2013

1. 양혜왕7-6 王曰, 然. 誠有百姓者. 齊國雖褊小, 吾何愛一牛. 卽不忍其觳觫, 若無罪而就死地, 故以羊易之也.

왕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진실로 그렇게 생각하는 백성도 있을 것입니다만, 제나라가 아무리 좁고 작으나 내 어찌 소 한 마리를 아까워하겠습니까? 다만 죄 없이 벌벌 떨며 사지로 나아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소 대신 양으로 바꾸게 한 것입니다.

 

2. 등문공1-1 陳代曰, 不見諸侯, 宜若小然, 今一見之, 大則以王, 小則以覇. 且志曰, 枉尺而直尋, 宜若可爲也.

진대(陳代)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제후(諸侯)를 만나지 않으시는 것은 대의(大義)에 뜻을 두지 않은 작은 지조(志操)인 것 같습니다. 이제 한 번 만나보시면 크게는 왕업(王業)을 이룰 수 있고, 작게는 패업(霸業)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옛 기록에 ‘한 자를 굽혀서 여덟 자를 편다[枉尺直尋].’ 하였으니, 해볼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3. 고자2-2 水信無分於東西. 無分於上下乎. 人性之善也, 猶水之就下也. 人無有不善, 水無有不下.

물은 진실로 동서(東西)의 구분이 없지만, 상하(上下)의 구분도 없습니까? 사람의 성이 선함은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으니,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人無有不善], 물은 낮은 데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水無有不下].

 

4. 등문공下9-13주 學者於是非之原, 毫釐有差, 則害流於生民, 禍及於後世. 故孟子辯邪說如是之嚴, 而自以爲承三聖之功也.

배우는 자가 옳고 그름의 근원에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폐해가 생민(生民)에게 흐르고 화가 후세에 미친다. 그러므로 맹자께서 부정한 학설을 변론하기를 이처럼 엄하게 하시고, 스스로 삼성(三聖)의 공을 계승한다고 여기신 것이다.

 

5. 중용27-7 是故居上不驕, 爲下不倍, 國有道其言足以興, 國無道其默足以容. 詩曰, 旣明且哲, 以保其身, 其此之謂與.

이 때문에 윗자리에 거해서는 교만하지 않고, 아랫사람이 되어서는 배반하지 않는다.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에는 그 말이 몸을 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하고, 나라에 도(道)가 없을 때에는 그 침묵이 몸을 용납되게 하기에 충분하다. 《시경》 〈대아(大雅) 증민편(烝民篇)〉에 “이미 밝고 또 지혜로워 그 몸을 보존한다.”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맹자

ㅇ단구 번역(번역문 출처 - 경문:동양고전종합DB주석:성백효 맹자집주)

 

2024

1. 이루下18-2 盈科而後進放乎四海 구덩이를 채운 뒤에 앞으로 나아가 사해(四海)에까지 이른다
2. 이루下20-4 武王不泄邇不忘遠 무왕(武王)께서는 가까운 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으셨으며, 먼 자를 잊지 않으셨다.
3. 공손추下10-7 求龍斷而罔市利 농단(높은 언덕)을 찾아 시장의 이익을 망라하다

 

2020

1. 만장下1-1 立懶廉頑 나약한 자가 뜻을 세우게 되고 무지한 자가 지각이 있게 될 것이다

2. 이루下20-3 視民如傷 백성 보기를 다친 사람 보듯이 가엾게 여기셨다

3. 만장下5-3 抱關擊柝 관문(關門)을 지키는 문지기와 목탁(木柝)을 치는 야경꾼(비천한 일을 비유함)

4. 이루上21  求全之毁 완전하기를 바라다가 받는 비방이 있다

 

2019

1. 진심上21-4 睟面盎背 얼굴에 나타나고 등에 가득하다

2. 진심上20-1 君子三樂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3. 이루下18-2 盈科後進 구덩이를 채운 뒤에 앞으로 나아가다

4. 이루下18-3 聲聞過情 명성이 실제보다 지나치다

5. 고자上9-2 一暴十寒 하루 동안 햇볕을 쪼이고 열흘 동안 춥게 하다

 

2015

1. 등문공下1-1 枉尺直尋 한 자를 굽혀서 여덟 자를 편다

2. 등문공下7-4 脅肩諂笑 어깨를 움츠리고 아첨하여 웃다

3. 만장下5-3 抱關擊柝 관문(關門)을 지키는 문지기와 목탁(木柝)을 치는 야경꾼(비천한 일을 비유함)

4. 만장下5-2 辭富居貧 녹(祿)이 많은 자리를 사양하고 녹이 적은 자리에 처해야 한다

5. 이루下20-4 泄邇忘遠 가까운 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으셨으며, 먼 자를 잊지 않으셨다

6. 진심上44-2 其進銳者其退速 빨리 나아가는 자는 물러나는 것도 빠르다
7. 진심上27-1 饑者甘食渴者甘飮 굶주린 자는 어떤 것이든 달게 먹고 목마른 자는 어떤 것이든 달게 마신다

 

2014

1. 등문공下1-1 枉尺直尋 한 자를 굽혀서 여덟 자를 편다

2. 등문공下2-2 以順爲正 순종(順從)을 정도(正道)로 삼다

3. 등문공下3-5주 潔身以亂倫 몸을 결백히 하고자 인륜을 어지럽히다

4. 등문공下4-5 毁瓦畫墁 기왓장을 깨뜨리고 담에 함부로 낙서를 해놓다

5. 이루下3-3 諫行言聽 간(諫)하면 행해지고 말하면 받아들여지다

6. 이루下20-2 立賢無方 어진 이를 등용하시되 부류를 따지지 않으셨다

 

2013

1. 양혜왕上6-6 引領而望之 목을 빼고 바라볼 것이다

2. 양혜왕下5-3 澤梁無禁 못에서 고기 잡는 것을 금하지 않으셨다

3. 양혜왕下7-3 進賢如不得已 현자(賢者)를 등용하되 부득이한 것처럼 매우 신중히 해야 한다

4. 양혜왕下15-2 效死勿去 목숨을 바치더라도 떠나지 말라

5. 공손추上1-6 以齊王由反手 제나라같이 큰 나라를 가지고 왕 노릇하는 것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이다

6. 공손추上2-20 具體而微 전체를 갖추고는 있으나 미약하다


기타

ㅇ단구 번역(최근 출제x)

 

2015

1. 회남자 規矩準繩
2. 실록 才劣祚薄

3. 한서 正本淸源

4. 순자 靑出於藍靑於藍
5. 노자 治大國若烹小鮮
6. 장자 人能虛己以遊世其孰能害之
7. 훈민정음 愚民有所欲言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
8. 순자 吾嘗終日而思矣不如須臾之所學也
9. 발해고 高麗遂爲弱國者未得渤海之地故也

반응형

댓글